'좋은가요'가 '전설의 동아리'라고 불리는 예음회와 징검다리, 스물하나와 방정식소년단, 피아니시모 등의 음악 동아리를 소환하며 추억 속으로 빠져든 가운데, '피아니시모'가 결승에 진출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tvN '좋은가요'는 옛 추억을 소환하는 대학가요제 출신 음악 동창들의 콘서트 같은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8090 전설의 동아리 징검다리부터 50년 우정을 자랑하는 스물하나, 30년차 서울예대 음악동아리 예음회 등이 등장했다.
가장 먼저 컬투 김태균이 "예음회 출신이자 91학번 새내기"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현장을 찾은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예음회는 '목풀기', 'CM송', '트로트 메들리'를 선보이면서 남다른 보이스를 자랑했다. "예음회 특징은 끝나지 않는다. 메들리가 계속 이어진다"며 과거 추억을 회상하기도.
예음회는 "언제 또 올지 모르는 소중한 시간이다. 마음껏 즐기고 싶었다. 광란의 무대로 이어가겠다"며 '당신과 만난 이날+이제는' 무대를 선보였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완벽한 무대 매너를 뽐낸 예음회는 '좋은가요'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김태균은 "예전 예음회가 돌아온 것 같다. 너무 좋았다. 내가 신나서 했다"면서 숨겨뒀던 흥을 폭발시켰다.
이어 방탄소년단 'DNA' 노래에 맞춰 '방정식소년단'이 등장했다. 방정식소년단 김한결은 "고려대학교 수학교육과에서 처음 만나 현재는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다른과 선생님들이 '수학 이외에 가창을 보고 학교에 들어왔냐'고 말하기도 했다"며 수준급 보컬 실력을 기대케 만들었다.
최영균은 "선생님 TV 나왔다"며 학생들에게 인사를 전한 뒤 "우린 15년지기 친구다. 수학적으로 말하면 변수 없는 상수 같은 우정이다. 우리의 좋은가요를 수학적으로 느낌있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교 졸업하면 '헤어지겠지' 했는데 같은 학교, 같은 과목, 같은 교무실 옆자리"라는 그는 "같이 선생님 밴드도 하고 노래방도 같이 가니까 무한대 같은 우정이다. 퇴직까지 앞으로 30년, 이 지긋지긋한 우정 어쩌죠?"라며 방정식소년단의 남다른 케미를 예고했다.
"내가 힘들 때마다 옆에 있어줬다"는 김한결은 최영균과 함께 팀의 '사랑합니다'를 선곡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눈빛을 지그시 바라보며 실제 가수못지 않은 화음을 맞췄다. "15년 알고 지냈는데 30년 더 볼 친구다. 더 많이 알아갈 존재"라며 브로맨스를 자랑하기도.
세 번째 팀은 대학교에서 만난 친구인 윤진우, 전우철의 '피아니시모'. 각자의 가정사와 사고를 당했던 과거를 솔직하게 고백한 두 사람은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면서 '좋은가요' 출연진들을 눈물 짓게 만들기도 했다. '피아니시모'는 포지션의 'I Love You'를 열창했다.
네 번째 팀은 한양대학교 포크모임 '징검다리'였다. 1978년 최초 결성된 '징검다리'는 같은해 해변가요제에서 대상을 타기도 했다. '대학가요제'의 산실인 셈. 올해 결성된 지 42년이 됐다는 징검다리는 "선후배가 다 모여도 36명 밖에 안 됐다. 서로를 다 알아서 가족같이 지냈었다"면서 멤버들의 기타 반주에 맞춰 '님에게'를 불렀다.
'좋은가요' 다섯 번째 팀으로는 서울대학교 퓨전 재즈 동아리 '퓨즈'가 등장했다. "마음 맞는 선후배끼리 유닛으로 활동했다"는 퓨즈는 "합이 잘 맞는다. 회식 궁합도 중요했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퓨즈는 "청춘들을 위해 준비했다"며 펑크 버전으로 편곡한 '담배가게 아가씨'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50년차 우정을 자랑하는 밴드 '스물하나'가 나타났다. "1981년도에 처음 만났다"는 스물하나는 "서로 음악을 좋아하다보니까 청춘을 같이 보냈다. 그러다보니 40년이 흘렀다"며 밴드를 결성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스물 한 살의 기억으로 되돌아간 밴드 '스물하나'는 'When I was a boy' 무대를 꾸미면서 변함없는 연주 실력을 과시했다.
한편, 이날 앙코르 경연에 진출한 팀은 '피아니시모'가 차지했다. 피아니시모는 '베스트 프렌즈상'을, 징검다리는 '인기상'을 수상하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음악과 추억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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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좋은가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