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성 자극"..'좋은가요' 피아니시모, '눈물+감동+효도' 다잡은 두아들의 노래[어저께TV]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1.26 06: 52

 윤진우, 전우철로 구성된 '피아니시모'가 모성을 자극하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tvN '좋은가요'에서는 각자의 가정사와 사고를 당해 피아노를 칠 수 없는 위기에 처했던 과거 등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 '피아니시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피아노 치는 전우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피아니시모'의 전우철은 "부모님은 내가 교수가 되길 바랐다. 하지만 피아노가 인생의 전부였던 나는 결국 피아노를 전공했다. 학교에 입학해서 선배들이 노래하는 영상을 찾아보다가 진우 형한테 꽂혀서 '형 바라기'가 됐다. '제발 같이 음악하자'면서 한 시도 떨어지지 않았다"며 윤진우와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다. 

결국 같이 음악을 하기로 결정한 두 사람. 하지만 행복도 잠시. 전우철은 윤진우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보기로 약속한 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고. 전우철은 '어제 쳤던 피아노가 마지막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인공호흡기를 낀 채 거친 숨을 내쉬는 모습을 바라본 전우철 부모도 간절히 기도하며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이후 한 달이 지난 후 겨우 의식을 되찾은 그는 심각했던 전신 골절 진단을 받았다. 
전우철은 "피아노를 싫어했던 엄마가 '내 손만은 낫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다. '우리 아들은 피아노칠 때 가장 행복해한다'며 내 손을 잡고 소리 없이 우셨다고 한다"며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피아니시모' 윤진우도 부모님에 대한 가슴 아픈 추억을 회상했다. 윤진우는 음악이 좋아서 주중에는 시장에서 버스킹을 하고, 토요일에는 절에 가서 노래하고, 일요일엔 교회가서 찬양을 했다. 하지만 윤진우의 아버지는 노래하는 아들을 탐탁지 않아 했고, 결국 윤진우는 공무원 준비를 한다며 거짓말을 하고 상경했다. 
해당 사실을 엄마는 알고 있었다고. 때문에 윤진우 엄마는 모든 짐을 혼자 떠안으며 아들의 음대 학비를 위해 트럭을 몰고 떡볶이 장사를 시작했다. 윤진우는 "'아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도와주기 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평생을 가정주부로 집안일만 하던 엄마가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을까. 새벽 4시만 되면 시장에 가서 장보고 5년 동안 장사를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특히 윤진우는 "그때는 당당하게 '(떡볶이 장사) 하지 말라는 말을 차마 못했다. 나도 비겁하게 숨어있었던 것 같다. 지원받고 싶어서"라면서 음악에 대한 욕심 때문에 엄마의 수고를 모른 척 했던 자신을 원망했다. 
이처럼 가족들의 든든한 응원을 받으며 지금까지 노래할 수 있었던 '피아니시모'는 "어머니들을 위한 무대"라면서 포지션의 'I Love you'를 열창했다. "지금껏 어머니께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말 '사랑해요'"라는 말과 함께 '좋은가요' 관객들은 눈물을 쏟기도 했다. 
한편,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감동과 힐링을 선사한 피아니시모. 이들은 결국 '좋은가요'의 '베스트 프렌즈상'을 수상하며 결승전 진출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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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좋은가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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