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설날 당일 약 70만 명을 동원하면서 200만을 돌파했고, '히트맨'은 100만 관객을 앞두고 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남산의 부장들'은 지난 25일(설날) 하루 1,617개 스크린에서 69만 4,016명의 관객을 끌어 모아 누적관객수 182만 1,769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이날 '히트맨'는 32만 6,943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76만 5,176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고,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10만 1,661명을 불러 모으며 누적관객수 28만 5,946명으로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스파이 지니어스'는 4만 9,858명을 추가해 누적관객수 16만 1,091명으로 박스오피스 4위, '해치지않아'는 4만 3,754명을 더해서 누적관객수 108만 2,889명으로 박스오피스 5위를 나타냈다.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제공배급 (주)쇼박스, 제작 (주)하이브미디어코프·(주)젬스톤픽처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이병헌은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곽도원은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 이희준은 경호실장 곽상천, 이성민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박통으로 분해 열연했다.
개봉 전부터 화려한 캐스팅과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이 만나 기대를 모은 '남산의 부장들'은 시사회 이후 호평과 입소문이 퍼졌다. 개봉 직전에는 예매율이 50%에 육박하면서, 전체 사전 예매량도 10만장을 넘어섰다. 이는 역대 흥행 2위 '극한직업'의 개봉 당일 오전 예매량을 하루 앞당긴 것으로, 설 연휴 최고 기대작에 등극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지난 22일 첫날 25만 명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올랐고, 24일에는 개봉 3일 만에 누적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히트작 '극한직업', '백두산' 등과 비슷한 흥행 속도를 보여줬고, 이어 100만 관객을 돌파한지 채 이틀이 지나지 않아 200만도 넘어서 설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다.
200만 돌파를 맞아 영화의 주역들은 인증샷을 통해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배우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을 비롯해 우민호 감독은 '200만' 촛불을 켠 케이크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코미디 액션 영화 '히트맨'도 꾸준히 관객들을 끌어 모으면서 1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등이 출연했다.
실관람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는 '히트맨'은 지난 24일 전일(23일) 대비 관객 수 83.2% 증가율을 나타냈다. 동시기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59.8%), '미스터 주: 사라진 VIP'(50.0%)와 비교해 가장 빠르게 관객 수가 증가한 추세로, 흥행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영화 '남산의 부장들'과 '히트맨'이 설 연휴 쌍끌이 흥행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