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작품 '극한직업'부터 코미디 '내안의 그놈'까지 26일에도 풍성한 설 특선영화가 마련돼 있다.
2020년 경자년, 설 연휴가 하루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 줄 '설 특선영화'가 대기 중이다. 액션부터 멜로, 코미디, 드라마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먼저, 종편 채널인 MBN에서는 오후 5시 30분 '시간이탈자'를 공개한다. 지난 2016년 4월 선보인 작품으로, '엽기적인 그녀'를 만든 곽재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타임슬립 소재의 멜로 영화이며, 1983년의 남자와 2015년의 남자가 꿈을 매개로 소통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임수정이 1983년과 2015년에 각각 등장하는 윤정과 소은, 1인 2역을 소화했다. 또, 조정석(지환 역)과 이진욱(건우 역)은 윤정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남자를 연기해 호흡을 맞췄다.
tvN은 오후 9시 10분, 천만 영화 '극한직업'을 선보인다. 지난해 1월 개봉한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수사극이다. '스물' 이병헌 감독이 연출을,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이 주연을 맡았다.
2019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극한직업'은 최종 관객수 1,626만 5,658명을 끌어 모으면서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최민식 주연 '명량'(약 1,761만 명)에 이어 역대 흥행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KBS2는 오후 11시 5분, 범죄 액션 '성난황소'를 편성했다. 종 잡을 수 없는 납치범 기태에게 납치된 아내 지수을 직접 구하기 위해서 나선 남편 동철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계 '흥행킹' 마동석이 동철, 송지효가 아내 지수, 김성오가 납치범 기태로 분해 열연했다.
'성난황소'는 '범죄도시', '악인전', '나쁜 녀석들: 더 무비' 등으로 연결되는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속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SBS는 오후 11시 5분부터 판타지 코미디 '내 안의 그놈'을 상영한다. 지난해 1월 개봉한 영화로, 엘리트 조폭 아재 판수(박성웅 분)와 옥상에서 떨어진 왕따 고등학생 동현(진영 분)의 몸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이돌 그룹 B1A4 출신 진영의 첫 스크린 주연작으로 주목을 받았고, 약 200만 명을 동원하면서 흥행에도 성공했다.
JTBC에서는 오후 11시 30분, 영화 '미성년'이 방영된다. 배우 김윤석의 첫 감독 데뷔작으로, 지난해 4월 개봉했다.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고, 김윤석 외에도 염정아, 김소진, 그리고 500대 2의 경쟁률을 뚫은 신예 김혜준, 박세진 등이 열연했다.
영화 전문 채널 OCN에서는 오후 7시 40분 '돈', 오후 10시 '악인전'을 각각 편성했다.
류준열 주연의 '돈'은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일현(류준열 분)이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 분)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와 함께 '악인전'은 독보적인 특유의 액션 연기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한 마동석의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엿볼 수 있는 작품 중 하나다. 지난해 제72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 받기도 했다.
각 방송사마다 '방구석 1열' 시청자들을 위한 다양한 영화가 편성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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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