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스윙스가 자신이 이끌어오던 레이블 인디고뮤직, 저스트뮤직, 위더플덕의 대표 자리를 내려놓는다.
26일 스윙스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늘부로 IMJMWDP CEO로서 자리를 드디어 내려놓게 됐다"라고 갑작스럽게 발표했다.
IMJMWDP는 스윙스가 소유한 세 개의 레이블을 지칭한다. IM은 인디고뮤직(Indigo Music), JM은 저스트뮤직(Just Music), WDP는 위더플럭(WeDaPlugg_를 의미한다.
저스트뮤직에는 블랙넛, 씨잼, 기리보이, 한요한, 고어텍스 등이 속해있으며 인디고뮤직에는 키드밀리, 양홍원, 노엘, 저스디스 등이 있다. 위더플럭에는 윤훼이, 릴타치 등이 활동 중이다.
이어 스윙스는 대표직을 내려놓는 이유로 "음악과 제가 너무 멀어졌다. 타고나게 제가 이성적인 사람이 아닌데. 팬들은 알 것이다. 내가 얼마나 급 변했는지"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과정들이 마냥 건강하진 않았던 것 같다. 특히 내게 폭력적이었던 것 같다. 얻은 것에 대해 너무너무 감사하지만 잃어가는 것을 보며 너무 괴로웠다. 이대로 갔다가는 의미가 없어질 것 같았다. 몇년동안 이제 거의 강박적인 수준으로 고민을 해봤고 새로운 분들과 같이 일을 해봤다. 그게 쉽게 안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스윙스는 "저도 특이한 방식의 경영을 해왔다"라며 "이제 대체자는 알아서 하겠다. 동생들에게 동기를 꺼내는 형, 오빠로는 여전히 존재하겠지만 그들의 사장보다는 친구, 오빠, 형의 모습으로 살고 싶다"고 고백했다.
특히 스윙스는 미리 써놓은 글을 읽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글을 쓰다보니까 약간 눈시울이 붉어졌는데 아까 많이 울었다.지금은 안울 것이다. 다른 사업들은 열심히 진행하고 너무 사랑한다. 그래서 현재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지켜봐준 사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정말 너무 영광이었다. 앞으로도 더 솔직하고 더 심장이 따뜻한 인간과 음악인과 운동인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끝으로 스윙스는 "앞으로 IMJMWDP라는 문맥안에서는 저를 더이상 사장님, 대표님, 보스라고 안불러도 된다. 안불렀음 좋겠다. 그냥 나는 스윙스다. 그리고 너무 감사하다. 너무 사랑한다. 그리고 이제서라도 내가 사는게 뭔지 알아서 너무 행복하다. 올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그동안 진심으로 너무너무 감사하다. 진짜 좀 미련이 남는데 너무 감사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스윙스 SNS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