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택’ 진세연이 ‘미끼’가 되기를 자청, 범인을 잡기 위해 총격 함정 속으로 직접 걸어간 가운데 충격적인 ‘비명 엔딩’이 펼쳐지면서 긴박감을 끌어올렸다.
지난 26일 방송된 TV CHOSUN 특별기획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연출 김정민, 극본 최수미, 이하 ‘간택’) 12회는 4.4%(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달성, 순간 최고 5.0%(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이들을 잡기 위해 ‘함정’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간 진세연이 드디어 ‘친영 행렬 범인’과 마주해 대치하는 순간이 펼쳐져 안방극장에 뜨거운 스릴을 선사했다.
극중 강은보(진세연)는 ‘가명 홍연’도 아니고 ‘쌍둥이 언니 강은기’도 아닌 본명 ‘강은보’로서 이경(김민규) 앞에 섰고, 온갖 거짓과 모략 속에서도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겠다고 다가서는 이경을 위해 그간 저지른 잘못을 갚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더욱이 강은보는 이경의 도움으로 병든 어머니(이칸희)를 모셨고, 언니 강은기(진세연)에게 제대로 된 무덤도 만들어줬으며, 갇혔던 왈(이시언)도 풀어주는 등 행복을 만끽했다.
하지만 왕의 총애가 커질수록 온갖 시기 질투에 봉착하게 됐다. 그렇지만 강은보는 자신을 ‘왕의 약점’이라고 부르며 은근히 압박하려 드는 풍양 조씨 수장 조흥견(이재용)을 마주한 후 “누구나 약점은 있지요. 누구의 약점이 더 궁지에 몰릴지는 지켜봐야 알지 않겠습니까?”라고 대차게 응대했다. 뒤이어 ‘백자용의 약병’을 빌미 삼아 자신에게 회초리질을 하려는 중전 조영지(이열음)에게는 “마마의 아버님이 제게 하신 일을 알고 계십니까?”라며 친영 사건의 범인이 조영지 아버지 조흥견임을 알고 있다는 것을 은근히 내비쳐 긴장감을 조성했다.
강은보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경으로 인해 모진 매질에서 벗어났고, 걱정하는 이경에게 씩씩하게 웃음을 지었다. 또한 강은보는 이경으로부터 쌍둥이 언니를 죽인 자의 여식인 조영지를 중전으로 모셔야 하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자, 되려 “전하께선 매 순간 그 울분을 참아 넘기셔도 되고요? 이제 제게도 짐을 덜어주세요. 같이 나눠지고 싶습니다”라며 눈빛을 반짝여 이경을 감동시켰다.
그런데 이후 강은보가 중궁전으로부터 회임 기도를 올리기 위해 궐 밖으로 행차하자는 ‘기자의례’를 명령받게 됐던 것. 강은보는 갑작스러운 명이 불길했고, 더욱이 예지몽을 통해 ‘기자의례가 강은보를 죽이려는 덫’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경의 만류를 듣게 되자 중궁전에서 자신을 해하려 함정을 꾸미고 있음을 직감했다. 이에 강은보는 이경에게 오히려 “따라나서야지요!”라며 미끼가 될 테니 군사들을 배치해 자신을 노리는 세력들부터 조흥견까지 모두 잡자는 대담한 계획을 전했다. 강은보의 흔들림 없는 의지에 이경은 결국 ‘원하는 계획대로 하되, 대신 암살이 예정된 산길에 당도하기 전 가마가 고장 났다고 말한 뒤 돌아오라’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강은보는 행차 도중 돌아서려는 자신에게 무조건 따르라 명령을 내리는 조영지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암살이 예정된 산에 오르게 됐던 터. 그리고 산 중턱에 오르자마자 조영지의 명령을 받은 채 강은보를 살해하려 총을 겨눈 개평(고윤)과 맞닥트렸다. 강은보는 삿갓을 쓴 개평이 왈과 한모(김범진)에게 쫓기는 와중에도 정확히 자신을 겨눈 것을 목격했고, 심지어 호위들을 차례로 쓰러트리고 자신을 향해 총구를 돌리는 것을 보고 위험을 직감했다. 이어 “탕!”소리와 함께 여종들의 비명이 울려 퍼지면서, 과연 강은보가 극렬한 사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지 안방극장의 심박 수를 폭발시켰다.
그런가 하면 이경은 강은보를 구하기 위한 ‘예지몽’을 꿀수록 자신의 ‘기력’이 쇠해지는 숨 막히는 딜레마에 봉착했다. /kangsj@osen.co.kr
[사진] TV CHOSUN ‘간택’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