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물 하트’로 아이돌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걸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 츄가 이번에는 ‘시구 하트’로 또 한 번 ‘하트 열풍’을 일으켰다.
이달의 소녀 츄는 27일 오후 방송된 MBC ‘2020 설 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의 투구 종목에 출전했다.
투구 종목은 지난 ‘2019 추석 아육대’에서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종목이다. 지난번 투구 종목에는 ITZY 예지, 아이즈원 장원영, 공원소녀 레나, 레드벨벳 슬기, 베리굿 조현, 위키미키 김도연, 이달의 소녀 희진 등이 출전했고, 완벽한 자세와 강속구, 제구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금메달은 체리블렛 지원이, ‘강속구 MVP’는 시속 68km를 던진 ITZY 예지가 주인공이 됐다.
지난 ‘아육대’에서 화제를 모은 종목인 만큼 ‘투구’ 종목에 출전하는 아이돌 스타들의 이름에 관심이 모아졌다. ‘걸그룹 시구 레전드’ 에이핑크 윤보미를 비롯해 ‘투구’ 초대 우승자 체리블렛 지원, ‘강속구 MVP’ ITZY 예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달의 소녀 츄는 처음으로 시구에 나섰다. 프로야구 시구 경험도 없기에 츄의 시구에 관심이 쏠린 상황.
특히 츄에게 관심이 쏠린 건 앞서 ‘깨물 하트’라는 새로운 하트로 아이돌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바 있다. 손을 동그랗게 모은 뒤 한입 깨물어 하트를 만드는 ‘깨물 하트’는 모든 아이돌 스타들이 따라할 정도였고, 그때마다 ‘원조 깨물하트’ 주인공 츄가 소환됐다.
이번 ‘아육대’에서도 츄를 소개할 때 트와이스 다현은 “깨물하트의 창시자”라고 설명했다. 관객석에서 투구를 보는 아이돌 스타들도 깨물하트를 했다.
츄는 봉중근에게 투구를 배웠다. 마냥 귀여운 비주얼이었지만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반전 파워가 일품이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힐 만큼 강속구를 자랑했다.
마운드에 선 츄는 포수에게 사인을 보낸 뒤 손가락 하트를 했다. 츄의 시원한 미소가 더해져 ‘심쿵사’를 유발했다. 와인드업을 마친 츄는 바로 공을 뿌렸고, 포수 미트에 바운드 없이 정확하게 들어가며 감탄을 자아냈다.
심재학, 이상훈, 봉중근은 각각 10점, 10점, 9점을 들었다. 심재학은 “지금 당장 여자 야구팀에 들어가도 에이스가 될 실력”이라고 평가했고, 이상훈은 “프로야구에 ‘이달의 선수상’이 있는데, 이달의 선수 같은 피칭 폼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봉중근은 “연습 때보다 훨씬 더 잘 던졌고, 너무 완벽했다”고 말했다.
특히 츄는 시속 76km를 던지며 강속구 MVP도 넘볼 실력을 자랑했다. ‘뽐가너’ 에이핑크 윤보미가 71km에 그치면서 츄는 ‘강속구 MVP’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우 세트를 받은 츄는 이와 함께 윤보미, 예지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아이돌 투구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