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이 최초로 연애중이라는 사실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27일에 방송된 SBS PLUS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양준혁이 김수미의 국밥집에 등장했다.
양준혁은 야구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했다. 집안이 야구 집안이었다. 대한민국에서 야구장에 제일 많이 간 사람이 우리 아버지였다. 그리고 삼촌이 야구를 잘하셨고 사촌 형도 야구를 했다. 그때 야구를 보다가 나도 하고 싶다고 해서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준혁은 "집이 굉장히 가난했다"라며 "아버지가 가방 장사를 하셨는데 불이 세 번이나 났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수미는 "영세업자가 불이 세 번 났으면 끝났다고 봐야한다"라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준혁은 "엄마가 안 해보신 일이 없다. 공장도 다니셨고 시장에서 일도 하셨다. 야구하면 돈이 많이 드니까 내가 그만두길 원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준혁은 "내가 7살 때 시내에 나가서 동양이라도 할테니까 야구를 시켜달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저희 엄마가 이 놈은 야구를 할 놈이구나라고 생각하셨다"라고 말했다.
양준혁은 "어렸을 때부터 야구로 집안을 일으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땐 프로야구도 없었는데 그런 생각을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양준혁은 은퇴할 당시 상황에 대해 "게임도 못 나가고 그래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구단에서 날 부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양준혁은 "구단에서 부르면 트레이드 아니면 은퇴였다"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양준혁은 "당시 선동렬 감독님이었다"라며 "구단 관계자가 감독님이 나를 더 이상 안 쓰려고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10초만에 답했다. 알겠다고 그만두겠습니다라고 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양준혁은 "3년 전부터 내 마음을 트레이닝하고 있었다. 팀에서 더 이상 내가 필요하지 않게 되면 미련없이 은퇴를 하려고 했다. 그때 구단에서 내게 고맙다고 하더라. 스타를 은퇴시키려고 하니 쉽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양준혁은 "은퇴하고 지도자의 길을 가려고 했는데 내가 은퇴식을 굉장히 화려하게 했다. 프로선수 최초로 입장 수익을 받았다. 3천만원 정도 됐다. 팬들이 준 돈이니까 좋은 일에 쓰고 싶어서 청소년 야구 대회를 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준혁은 "구단에서는 코치, 감독 제안까지 있었지만 아이들이 야구를 하는 걸 보고 감동을 받아서 야구 재단을 설립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양준혁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열애 사실을 전했다. 양준혁은 "여자친구가 있다. 올해는 결혼을 해보려고 생각 중이다. 결혼식장을 어디로 할지도 벌써 정해뒀다"라고 말하며 야구장 결혼식을 언급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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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PLUS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