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왔으면 한국 법을 따르라”는 한국 시어머니와, “불편하다”며 파워당당하게 말대꾸를 일삼는 러시아 며느리가 한 치의 양보 없는 ‘분가 전쟁’을 예고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 첫 에피소드에서는 러시아에서 온 며느리 샤샤에게 눈맞춤을 신청한 한국인 시어머니 조영희 씨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조영희 씨는 프로 댄스스포츠 선수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학원을 운영하고 있었고, 며느리 샤샤는 아들 진성민 씨의 댄스 파트너이자 아내였다.
눈맞춤방에 남편과 함께 나타난 샤샤는 “왜 눈맞춤을 신청한 것 같으냐”는 질문에 “제가 마음에 안 드셔서 그런 것 같다”며 웃었다. 역시 남편 진홍식 씨와 함께 온 시어머니 조 씨는 “아이들이 지금 분가를 하려고 하는데, 한국인 며느리답게 좀 더 가르쳐서 내보낼 것”이라며 “분가를 허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의 팽팽한 대립에 각자의 남편들은 안절부절 못했고, MC 강호동 이상민 하하는 “말로 얻어맞는 기분”이라며 “남편들이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공개된 조영희 씨 부부와 샤샤 부부의 일상은 MC들을 경악하게 했다. 처음에는 학원에 늦게 나타나고도 시어머니에게 “나에게 학원은 일상이 아니다”라며 따박따박 말대꾸를 하는 샤샤의 ‘파워당당’함이 강조됐다. 하지만 조영희 씨 역시 샤샤 부부가 한창 자고 있는 방 문을 벌컥 열고, “얼른 일어나라”며 이들을 깨우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또 문화 차이로 라면을 먹을 때의 ‘후루룩’ 소리를 불편해 하는 샤샤를 이해해 주지 못하고 질책했다.
샤샤는 “어머니는 사생활 개념이 없고, 매번 지적만 하신다”며 “러시아에서는 이 나이에 남자가 부모님하고 같이 산다는 건 ‘마마보이’라는 뜻이고, 말도 안 된다. 분가하고 싶다”고 쌓인 스트레스를 고백했다. 이런 샤샤 옆에 앉은 남편 진성민 씨는 “맞다. 나는 항상 네 편”이라며 아내 편을 들었다. 하지만 시어머니 조 씨는 “분가는 절대 안 된다”고 완강하게 나왔고, 남편 진홍식 씨 역시 “맞습니다. 분가는 절대 안 됩니다”라고 이에 동조했다.
눈맞춤을 앞두고 자리에 앉은 조영희 씨는 ‘전투력 만렙’의 모습으로 “너희, 분가는 절대 안 된다”며 블라인드가 열리기 전부터 ‘선전포고’를 했고, “살살 해”라며 아내를 토닥이던 아들 진성민 씨와 샤샤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블라인드가 열리고 나자 조 씨는 다시 한 번 “분가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고, 긴장 속에 ‘분가 전쟁’이 시작됐다. MC들은 “시어머니와 며느리 모두 진짜 최강의 걸크러시”라며 혀를 내둘렀다.
러시아 며느리와 한국인 시어머니 간 ‘분가 전쟁’의 결론은 2월 3일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공개된다. /kangsj@osen.co.kr
[사진] 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