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가 스탠퍼드 대학 출신 딸이 마이크로소프트를 퇴사해 창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어바웃 해피&길길이 다시 산다’에서는 인순이가 딸과 함께 출연해 김한길, 최명길 부부를 만났다.
최명길이 인순이 딸 박세인에게 엄마처럼 노래를 잘하냐고 묻자 박세인은 “아니다. 노래는 샤워할 때 하는 정도다”며 “끼는 닮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몸이 근질근질 해서 뭘 해야 한다. 저번에는 집에 들어갔는데 엄마가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유튜브를 보고 안무를 따라하고 있었다”며 엄마 인순이와 함께 춤을 춘 동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인순이는 “딸이 알려준 안무다. 요즘 유행하는 춤이라고 알려줬다”고 했다.
김한길이 엄마를 보고 가수의 꿈을 키우지 않았냐는 질문에 박세인은 “어렸을 때는 정말 가수가 하고 싶었다. 가수는 안 된다고 해서 댄서를 하려고 했다. 돈을 벌려고 안무가를 하려고 했는데 무마되고 공부했다”며 웃었다.
최명길은 “할 게 없어서 공부했는데 그렇게 공부를 잘했냐”고 하자 박세인은 “내 몸으로는 미래가 안 보이더라”고 했다. 김한길이 인순이 딸이 명문대 스탠퍼드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것을 언급하며 현재 무슨 일을 하는지 물었다.
이에 박세인은 “창업 준비 중이다”고 했다. 박세인은 스탠퍼드 대학 졸업 후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했지만 퇴사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하는 것.
최명길은 인순이에게 “승낙을 했냐”고 물었고 인순이는 “아이들은 일단 부모 얘기는 안 들으려고 한다. 옆집 아주머니 얘기는 맞다고 하지만 내 얘기는 아니라는 거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갑자기 회사를 그만둔다고 하길래 월급도 많이 받고 안정적인데 그냥 다니면 안 될까라고 했다. 그런데 딸은 꼭 하고 싶다고 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 20대 때 생각하면 큰 것만 드문드문 생각나고 생각나는 건 별로 없다. 하루 하루 채워갔던 그때가 생각이 안 나더라”라며 “딸이 창업을 해서 3~4년 시간을 버린다고 하더라도 나이가 들었을 때 이 아이가 나이를 먹었을 때 큰 건 아니다”고 했다.
또한 인순이는 “해 본 후회와 안 해 본 후회가 다르다는 말을 좋아한다. 해본 거는 해봤기 때문에 미련이 없는데 안 해본 건 죽을 때까지 미련이 남지 않냐. 그래서 젊은 시기에 해봐서 잘 되면 좋은 거고 안 되면 거기에 대한 미련 없이 다른 걸 해볼 수 있지 않나. 그래서 해보라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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