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300만을 돌파하면서, 설 극장가 최고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남산의 부장들'은 지난 27일 하루 1,615개 스크린에서 62만 1,39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322만 6,090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같은 날 '히트맨'는 32만 8,563명을 불러 모아서 누적관객수 147만 4,767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8만 8,983명을 끌어 모으며 누적관객수 48만 2,845명으로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스파이 지니어스'는 8만 8,839명을 더해 누적관객수 32만 2,672명으로 박스오피스 4위, '해치지않아'는 3만 6,736명을 추가해서 누적관객수 116만 5,256명으로 박스오피스 5위에 랭크됐다.
지난 22일 선보인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치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적인 연출이 더해졌고, 이병헌, 이희준, 곽도원, 이성민 등이 열연을 펼쳤다.
'남산의 부장들'은 개봉 전부터 높은 예매율로 주목을 받았는데, 3일 만에 100만, 5일 만에 200만, 6일째 3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속도는 이병헌의 전작 '백두산'(최종 관객수 823만 9,039명)의 300만 돌파 속도와 동일하다. 또 기존 천만 영화인 '베테랑'(1,341만 4,484명), '도둑들'(1,298만 4,692명)의 흥행 행보와 비교해도 같은 속도다. 80년대 현대사를 다룬 '1987'(723만 2,387명)보다는 오히려 빠른 흥행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설 연휴 극장가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남산의 부장들'은 실관람객들의 평과 입소문도 이어지면서 400만을 향해가고 있다. 이번 주말 관객수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산의 부장들'과 함께 한국영화 쌍끌이 흥행 주역인 '히트맨'은 연휴 내내 가파른 관객 상승세를 나타냈다. 설 연휴 극장가 한국 영화 중 가장 높은 전일 대비 관객 증가율을 보이며 개봉 주 누적관객수 114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2017년 작품 '공조'(781만)의 개봉 주 주말(금~일) 84만 5,969명을 제친 기록이고, 권상우의 흥행 시리즈 '탐정: 리턴즈' 개봉 주 주말(금~일) 68만 6,936명도 가뿐히 넘어섰다. '명절=코미디 영화 강세' 공식을 증명하면서 제2의 '극한직업' 흥행 계보를 잇고 있다.
150만을 동원한 '히트맨'도 무난한 200만 돌파가 예상되고 있으며, 그 이상의 흥행 성적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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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