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가 4인 체재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그만큼 멤버들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젝스키스는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ALL FOR YOU’ 발매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젝스키스의 신보는 지난 2017년 정규 앨범 '어나더 라이트(ANOTHER LIGHT)' 이후 약 2년4개월 만이다.
은지원은 “우리가 앨범을 내고 공백기가 있는 것이 익숙할 수 있다. 요즘 추세에는 안맞을 수도 있다. 우리가 컴백을 앞두고 네이버 NOW 방송을 한다. DJ 이장원 씨도 적당한 공백기라고 하더라. 안테나도 그 정도 공백기에 컴백한다고 말해 공감이 됐었다.그래도 팬분들을 오랜만에 만나니 설레고 긴장이 된다”고 밝혔다.
올해 데뷔 23주년을 맞은 젝스키스의 음악적 내공과 연륜이 어우러진 이른바 '어른 감성미'가 빛을 발했다. R&B·댄스·마이애미 베이스 등 젝스키스의 폭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곡들이 앨범에 실렸다. 한층 무르익은 젝스키스의 4인 4색 매력을 재발견할 기회다.
이날 오후 6시 발매되는 ‘ALL FOR YOU'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꿈 (DREAM)', '의미 없어 (MEANINGLESS)', '제자리 (ROUND & ROUND)', '하늘을 걸어 (WALKING IN THE SKY)'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장수원은 “이번 앨범은 굉장히 오래 준비했다. 이렇게 시간이 많이 흐른지 몰랐다. 재결합 후 처음 발매한 ‘세단어’처럼 많은 분들이 어떻게 들어주실까 궁금증이 크다. 그때 그 감성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재덕은 “젝스키스가 미니앨범을 낸 적이 없다. 첫 미니 앨범이다. 많은 분들에게 노래가 들려졌으면 좋겠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잘 어울리는 곡이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재진은 “어제 잠도 못잤다. 체했다”라며 “많은 고민을 한 앨범이다. 그 어떤 앨범보다 많은 시간이 들어갔다. 오늘 드디어 뚜껑을 연다”고 털어놨다.
타이틀곡 'ALL FOR YOU'는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메시지를 담아 리스너들의 마음과 귀를 녹일 전망이다. 1990년대 R&B 감성을 재해석한 뉴트로 음악으로, 폭넓은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 노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은지원은 “처음 들었을 때 팝인 줄 알았다. 그런데 우리가 부르니까 우리의 색깔이 나더라. 그러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뉴트로가 이렇게 오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은지원은 “우리에겐 옛 스러운 느낌을 버리는 것이 늘 숙제다”라며 “그러다 계속 바꾸고 따라가다보면 우리나라에 남는 장르가 있을까 싶었다. 어떤 트렌디한 음악을 가져다줘도 젝스키스가 부르면 젝스키스 느낌이 난다. 그 것이 잘 묻어난 곡이 이번 수록곡 ‘꿈’이다. 그 것이 우리 색깔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색깔을 굳이 버리고 쫓아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자부했다.
특히 젝스키스는 4인 체제로 새롭게 거듭난 만큼 개개인의 다채로운 매력과 더욱 견고해진 팀 케미스트리를 만나볼 수 있다.
은지원은 “4인체제는 팬들에게 가장 미안하다. 가장 아름다운 추억은 고지용이 있었을 때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래도 이번 앨범에서 멤버들이 개개인으로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 그 곡에 맞는 보컬로 채워뒀기에, 그 누구 하나에 치우치지 않았다. 부담감과 책임감을 갖고 준비해온 앨범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은지원은 “이번 앨범에는 내가 딱히 한 것이 없다. 그만큼 멤버들이 정말 열심히 녹음했다. 그만큼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서 노력한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랩·보컬·프로듀싱까지 모두 소화 가능한 만능 엔터테이너 은지원, 맑고 청량감 넘치는 음색이 돋보이는 이재진, 개성이 뚜렷한 보컬로 귀를 사로잡는 김재덕, 감미로운 감성과 부드러운 목소리로 여심을 자극하는 장수원이 만들어낸 특유의 보컬 앙상블이 곡의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은지원은 이재진의 보컬을 칭찬하기도 했다. 이재진은 “보컬레슨을 쭉 받았다.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였다. 녹음을 한 후 들어보니 나도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젝스키스는 남다른 팀워크도 빼놓을 수 없을 터. 은지원은 “사람이 적어진 만큼 더욱 똘똘 뭉쳤다.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방향, 깊이 있는 말들을 많이 했다. 예전에는 왁자지껄 장난만 쳤다면 지금은 진솔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여전히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장수원 역시 “6명일 때나 4명일 때나 돈독하다. 멤버수를 떠나 지금도 끈끈하다. 티격태격 할 때도 있지만 그런 것들 속에서 우리의 끈끈함이 나온다. 서로를 챙겨주는 케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가운데 젝스키스는 ‘팀명이 6명을 의미하는데 바꿀 생각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은지원은 “멤버가 변화했다고 해서 팀명을 바꿀 수는 없다. 팀명을 바꾸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은지원은 자신들을 대변하는 단어로 ‘대중’을 꼽았다. 은지원은 “대중성을 포기할 수 없다”라며 “예능 등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만큼 항상 어떻게 만족시켜드릴까라는 고민이 우리를 성장하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젝스키스는 이날 또다른 장수그룹인 슈퍼주니어와 같은 날 컴백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질문을 받은 은지원은 “슈퍼주니어가 오늘 컴백하냐. 슈퍼주니어도 우리가 오늘 컴백하는 것일지 모를 것이다”라며 “슈퍼주니어는 바로 우리 밑인 후배 아니냐. 같이 컴백한다니 기분이 좋아졌다. 대기실 등에서 만나면 좋을 것 같다. 멤버들과 너무 친하다. 반갑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재덕은 나란히 재결합한 H.O.T.도 언급했다. 김재덕은 “H.O.T. 콘서트에 가서 응원하며 공연을 보기도 했었다. 지금은 동반자의 느낌으로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젝스키스는 앨범 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통해 팬들과 적극적으로 마주할 계획이다. 은지원은 “이번에 라디오 활동도 많이 할 예정이다. 어디든 불러주시면 열심히 달려갈 의사가 있는 그룹이다”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우선 젝스키스는 오늘 오후 11시부터 VLIVE에서 컴백 라이브 '젝다방 포 유'를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한다. 앨범 제작 과정과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작업 비하인드를 전하는가 하면, 멤버들이 팬들의 실시간 질문에 답변하며 새 앨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오는 29일부터 2월 9일까지는 서울 연남동 8810 리스트레토 바에서 젝스키스와 팬들이 함께 하는 팝업 카페 '옐로우 카페(YELLOW CAFE)'가 운영된다. 젝스키스의 일상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젝포유’도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장수원은 “현재 음악방송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 2월 첫째주부터는 방송활동과 콘서트 연습을 병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은지원은 “언제까지 활동을 하겠다고 약속을 못드리겠다. 하지만 열심히 할 것이다”라며 “멤버들 덕분에 이렇게 팀을 유지하고 있다. 멤버들이 좋으니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함께 해오고 있는 것 같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이어 장수원은 “팬들 덕분에 이렇게 팀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팬들이 없었으면 지금의 자리가 없었을 것”이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다 장수원은 “열정이 타기 전에 연골이 타고 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더불어 젝스키스는 활발한 공연 활동으로 고품격 무대를 선사한다. 3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에 걸쳐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콘서트 ‘SECHSKIES 2020 CONCERT [ACCESS]’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은지원은 “저만 딴짓 안하고 열심히 한다면 멋있는 콘서트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멤버들의 성장을 봤다. 4명이지만 정말 많은 노력을 했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렇다면 젝스키스의 목표는 무엇일까. 김재덕은 "팬들, 옐키에게 좋은 노래인 것을 인정받고 싶다. 대중들이 많이 들을 수 있도록 거리, 카페에도 'ALL FOR YOU'가 많이 흘러나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장수원 역시 "젝스키스는 음악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은지원은 "똘똘 뭉친 젝스키스를 대중에게 알리고 싶다. 'ALL FOR YOU' 많이 들어달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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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