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래퍼 그리와 싱어송라이터 정모가 음악과 입담으로 나른한 점심을 깨웠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의 ‘미지의 초대석’에는 싱어송라이터 정모, 래퍼 그리가 출연했다.
먼저 그리는 지난 12일 아홉 달 만에 신곡 ‘스탑 잇’(Stop it)을 발표했다. 그리는 “스타일을 바꿨다. 랩보다는 노래에 치중한 곡이다. 아홉달 만에 낸 신곡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리는 “스타일을 바꾼 이유는 요즘은 사람들이 랩보다는 캐릭터를 많이 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랩을 잘한다고 뜨는 게 아닌, 콘셉트와 기믹이 확실해야 뜬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알던 힙합이 아니라 애정이 떨어졌을 때 아버지 김구라가 음악적으로 해박해서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셨다. 그걸 듣고 맘ㄴ들어볼까 하다가 신곡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리는 “아버지 김구라는 피드백을 주기 보다는 결과를 따진다. 차트인, 데일리 감상수, 좋아요 등을 따진다. 감상이 없는 분이다”라며 “그렇다고 서운하지는 않다. 음악은 내 분야이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감상적인 대화는 ‘어 좋아’ 정도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는 ‘스탑 잇’ 라이브 무대로 환호를 받았다. 기존 랩에 치중하던 것과 달리 노래에 집중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정모는 “그리가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고, 뮤지는 “그리가 자기 자리를 찾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매번 보이는데, 이제 다 찾아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리는 아버지 김구라와 유튜브 채널을 오픈한 점에 대해 “독립하게 되면서 아버지와 볼 시간이 적어졌다. 자주 보자는 취지에서 채널을 개설했다. 유튜브 보는 세대가 나라서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리는 “영상을 보시는 분들이 ‘아버지 말 좀 잘 들어라’고 하시는데 고충이 있다”고 해 웃음을 줬다.
또한 그리는 ‘연예대상’에서 김구라의 사이다 발언에 대해 “시상식을 잘 보지는 않는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있어서 놀랐다. 내 댓글은 보지 않지만 아버지 댓글은 본다. 사람들이 공감을 많이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리는 연애 스타일도 밝혔다. 그리는 “고백을 해주길 기다리는 편이다. 썸타는 기간이 좋다. 6개월 동안 썸을 탄 적도 있는데, 그런 설렘이 좋다”며 “그렇다고 상대방이 떠난 적은 없다. 내가 썸 기간을 즐기는 것도 있지만 떨려서 고백을 하지 못하기 때문인 점도 있다”고 밝혔다.
정모는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을 맺었다. 정모는 “SM엔터테인먼트에 고등학교 때부터 들어가서 큰 결정이 필요했다. 독립을 해서 2개의 싱글을 냈다. 내가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어서 재미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정모는 “故 신해철 추모 공연을 했는데, 지금 소속사 관계자 분이 주최한 공연이었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나눴고, 잘 되면서 계약까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모는 “그룹으로 활동할 때가 그리울 때도 있다. 겪어보니까 멤버들의 빈 자리가 느껴질 때가 있다. 음악적으로 많이 열려있기 때문에 지금은 싱어송라이터지만 언젠가는 기타리스트로 돌아가거나 트랙스 멤버들과 뭉쳐 다시 트랙스로 나올 수 있다. 새 밴드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