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히어로 자부심"..'버즈오브프레이' 마고로비, 조커 없는 할리퀸 대박날까 (종합)[Oh!쎈 현장]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1.28 20: 46

올해 DC 코믹스 첫 주자 '버즈 오브 프레이'가 곧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주연 마고 로비를 비롯해 캐시 얀 감독이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28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의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영국 현지를 연결해 주연 배우들과 한국 취재진이 만났고, 마고 로비,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저니 스몰렛, 엘라 제이 바스코, 캐시 얀 감독 등이 참석했다.

'버즈 오브 프레이'는 조커와 헤어지고 자유로워진 할리 퀸(마고 로비 분)이 빌런에 맞서 고담시의 여성 히어로팀을 조직해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솔로 무비이다. 2020년 DC 코믹스 첫 주자이자 달라진 DC의 새 도약을 예고하는 작품이다. DC 영화 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감독인 캐시 얀이 연출을 맡았다.
국내 개봉을 앞둔 캐시 얀 감독은 "우리도 기대가 크고 드디어 영화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우리가 이렇게 모여서 작업한 지 1년 반 정도 됐다. 마고 로비는 제작자로 참여하게 되면서 훨씬 더 오래 작업했다. 그래서 더욱 기대된다"고 했다.
마고 로비는 "기대를 많이 했고, 영화를 재밌게 작업했다. LA에서 찍었는데 굉장히 좋았던, 대단했던 기억이 있다. 여성 히어로물을 만들면서 그 결과물을 드디어 선보이게 돼 기대가 크다",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는 "전 세계 관객들에게 새로운 고담시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 아주 신나고 짜릿한 경험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각각 밝혔다.
저니 스몰렛은 "영화로 전 세계 여행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며 좋았고,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멕시코 시티에서 홍보를 하고, 브라질, 한국에서도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들으니까 좋다. 이렇게 큰 스케일의 영화에 처음 출연한다. 글로벌한 이벤트를 처음 경험하고 있는데, 나에겐 특별한 경험이다. 우리가 촬영하면서 너무 재밌게 찍었고, 그 케미가 영화에도 잘 표현된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마고 로비는 "처음 할리 퀸 연기를 했을 때 이 캐릭터와 사랑에 빠졌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할리 퀸을 연기하면서 더 알아가고 싶은 내면과 더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연약한 모습이 있을 것 같더라. 여기서는 광적이고 독특한 모습으로 표출한다. 조커와의 이별로 상당히 힘들어하고, 이 세계에 홀로 나와서 독립적인 여성으로 살아가길 원한다"며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성공적이지 못하지만, 커다란 사건에 휘말리면서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합치고, 친구들을 찾게 된다. 정말 와일드하다. 할리 퀸이 폭력적이고 컬러풀한데, 이런 모습을 보는 게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이 될 것 같다. 내가 여성들로만 이뤄진 액션물을 보고 싶었는데, 스크린을 통해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달라진 점에 대해 "그땐 조커와 연인이라서 보호를 받았고, 자신감과 자존감이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보호를 받았는데 이젠 그런 보호가 없다. 그 전 영화보다는 조금 더 큰 불안감이 있다. 그래서 캐릭터를 연기하기 재밌었다. 할리 퀸의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연기할 수 있었다. 책임감을 느낄 때, 어린 소녀를 보호할 때 '어떻게 반응하는가?'는 키포인트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는 할리 퀸에 대해 깊이 있게 들어가지 않는다. 내적 갈등을 느끼는 게 연기하면서 포인트였다. 그 부분에 집중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마고 로비는 이번 영화에서 많은 액션 연기를 소화했고, 엘라 제이 바스코는 "마고 로비가 놀이동산 부비 트랩에 박혀 넘어졌었다"며 일화를 공개했다. 이에 마고 로비는 "그때 안 아픈 척 했다. 너무 바보 같아 보일까봐 구석에 숨어서 울기 시작했다"며 웃었고, 감독은 "우리 모두 어느 정도 액션을 통해서 다치고 힘든 부분이 있었다"며 배우들이 고생한 점을 언급했다.
마고 로비는 여성 히어로 무비를 촬영하면서 특별한 연대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내 생각에 아주 특수한 환경이 세팅 돼 있는 영화를 촬영했다. 그래서 배우들끼리 너무 빨리 친해졌다. 영화 촬영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았고, 평생 이 사람들과 지낼 것 같더라. 촬영이 끝나고 기분이 안 좋았는데, 모든 사람들에게 정이 들어서 슬펐다"고 털어놨다.
또한, "연대감이 강해지는 경험을 했는데, 이 영화가 더욱 그랬다. 여배우들로 이뤄진 것이 독특한 연대감을 줬다. 다른 영화에서는 흔하지 않고, 업계에서도 여배우들 만이 공감하고, 공유하는 감정이 있어서 좋았다. 일반적으로 다른 영화보다 깊은 연대감 및 유대감이 있었다. 다양한 차원에서 서로를 의지하고 지지했다. 여성들로만 이뤄진 영화가 쉽지 않고, 많지 않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보지 못한 새로운 영화를 보게 될 것 같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헌트리스'를 연기한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는 "코믹스를 읽으니까 굉장히 흥미로운 캐릭터였다. 깊이 있게 파고드는 게 재밌었다. 우리가 훈련을 많이 했는데, 촬영이 힘들어서 더 가까워진 것 같다. 그게 중요한 포인트였고, 영화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캐릭터가 가진 모든 것을 100% 올인하는 면이 좋았다. 죽이는 사람에 대해 어떤 동정이나 연민을 느끼지 않는다. 헌트리스는 히어로라고 생각한다. 정의를 위해서 가족을 죽인 사람을 처단한다. 목적을 달성한 뒤에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지? 고민하는 인물이기도 하다"며 역할을 소개하기도 했다. 
'블랙 카나리'로 분한 저니 스몰렛은 "이 배역 오디션을 볼 때 '내가 붙진 않겠지,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오디션에 붙었다. 정말 배역에 몰입했고, 코믹북에 대해 공부했다. 배역이 갖고 있는 역사, 과거사에 압도됐고, 블랙 카나리를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지 연구했다. 코믹북과 각본을 오가면서 연구했고, 여러 모습을 발췌하고 조합해서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블랙 카나리가 탄생할 수 있었다. 정말 인내심을 가지고 캐릭터를 완성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어떤 초능력을 가질지 잘 몰랐는데, 가수 일을 하면서 초능력을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고 로비 등 동료 배우들에 대해 "우리가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누군가 잘난 척을 한다거나, 어울리지 못하거나 그런 게 없었다. 모두가 캐릭터를 잘 소화하려고 노력했다. 실제 현실에서도 친해지면서 여자 친구들을 새로 사귈 수 있는게 좋았다. 내가 지금 눈물을 안 흘리려고 하는데 감정이 북받칠 정도로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카산드라 케인'을 소화한 엘라 제이 바스코는 "처음 캐스팅 됐다는 얘기를 듣고 관련 책을 모두 구입해 읽었다. 취약하고 연약한 면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됐다. 처음에는 잘못된 조언을 듣다가 할리 퀸을 만나는데, 엄마이자 언니 같은 존재다. 이 작업을 해서 기뻤고, 독립적인 소녀라서 좋았다"며 웃었다.
캐시 얀 감독은 "할리 퀸과 '버즈 오브 프레인'의 조합이 색다르다. 오리지널 스토리에서 발췌한 부분도 있고 여러 코믹북에서 발췌한 부분이 있다. 이러한 캐릭터의 히스토리는 다양한 곳에서 발췌했다. 코스튬을 제작할 때도 블랙 카나리는 록커 의상처럼 만들었고, 할리 퀸은 조커로부터 해방돼 혼자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초기 코믹북에서 가져오기도 했다. 다양한 영감을 바탕으로 동시에 독창적인 관점을 넣었다"며 영감 받은 부분을 답했다.
중요한 주제에 대해서는 "이 영화에서 꼭 얻어갔으면 하는 게 여성들이 연약하고 불완전하지만, 동시에 강인하고 뭔가를 이루는 모습을 보셨으면 좋겠다. 각각 개인은 시련을 겪으면서 고난을 겪지만, 함께 연대하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이 영화의 중요한 메시지,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버즈 오브 프레이'는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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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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