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훈이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28일에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도전하고 있는 배우 이훈이 자신의 일상과 고민을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훈은 코감기로 병원을 찾았다. 이훈은 "겉은 멀쩡한데 속은 바보다"라고 말해 폭소케했다. 이어 이훈은 "무릎 수술했고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도 있다. 정신도 좀 불안하다. 눈도 노안이 왔다"라고 말래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과거 이훈은 '서울의 달'에서 채시라의 동생으로 출연해 배우로서 데뷔했다. 이훈은 "학비를 벌려고 막노동을 했다. 그때 막노동이 많이 받아야 3만원이었다. 근데 하루 촬영 나가면 10만원을 좋다. 그때 집이 너무 어려웠다. 어떻게든 돈을 벌고 싶었다. 연예인이 되면 돈을 많이 벌겠구나 싶어서 연예인이 됐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날 이훈은 투병중인 아버지의 집에 들렸다. 이훈은 "아버지 집에서 같이 살았는데 그 집 근처에 내가 운영했던 헬스장이 있었다. 여기 사니까 자꾸 회원들을 만나게 되더라. 내가 죄송하기도 하고 회원님들이 나를 안쓰러워 하셔서 결국 이사를 갔다"라고 말했다.
이훈의 아버지는 강원도 고성에서 요양중이었다. 이훈은 짐을 챙겨 아버지를 뵈러 갔다. 아버지는 "살이 많이 빠졌다. 14kg정도 빠졌다"라고 말했다. 이훈은 항암치료중인 아버지를 위해 직접 준비한 죽을 대접했다. 이훈의 둘째아들 경기 영상을 보던 아버지는 "아들보다 손주가 더 좋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훈의 아버지는 "내가 사업이 잘 돼서 아들이 힘들 때 도와줬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라며 "내가 아들 둘을 혼자 키웠다. 주변에서 재혼을 하란 얘기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엇나갈까봐 혼자 키웠다. 아들이 효자다"라고 말했다.
이훈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렇게 강하셨던 분이 이렇게 힘들어하시고 몸이 반쪽이 되셨다. 그만큼 내가 자식 노릇을 못한 것 같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훈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포부를 전하며 "내 삶은 영화 '록키' 같다. 아직도 그 음악을 들으면 심장이 뛴다"라며 "앞으로 10년은 버틸거다. 아이들과 아버지, 아내를 생각하면 10년을 버틸 이유가 너무나 명백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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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