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본이 원조 걸크러시 아이콘답게 거침없는 입담을 펼쳤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는 이본, 이소연, 우지원, 원기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본은 이소연, 우지원, 원기준을 섭외한 1등 공신이었다. 세 사람과 친분이 두터운 이본은 직접 스케줄을 조율하는 열정까지 보였다고. 이에 MC들은 이본의 추진력에 찬사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이본은 MC 박소현과도 오랜 우정을 자랑했다. 두 사람은 90년대 하이틴 스타로, 동시대에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런 그들도 경쟁을 벌인 분야가 있는데, 바로 라디오였다.
박소현은 1990년대 'MBC FM 데이트'를, 이본은 '볼륨을 높여요'를 진행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진행 스타일과 출연 게스트는 판이하게 달랐다고. 박소현은 "이본의 라디오에는 DJ DOC, 쿨, R.ef 같은 댄스 그룹이 출연했고, 제 라디오에는 신승훈, 솔리드, 박진영이 나왔다. 결이 완전 달라서 섞일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본은 끼와 개성이 넘쳤던 과거를 회상하며, 여전한 댄스 실력을 뽐냈다. 이본은 이소연과 함께 오나나 댄스를 추면서 화려한 발 재간을 자랑하는가 하면, 책상 위에 올라 댄스 곡에 맞춰 격정적인 춤 사위를 선보였다.
그러면서 이본은 "음악 방송이 끝나고 나면 1위를 한 가수가 저녁도 쏘고 클럽도 다 같이 갔다. 뒤풀이가 항상 있었다. 조명을 받아야 하니까 항상 흰색 면티를 준비해뒀고, 청바지와 운동화도 챙겼다"라고 밝혔다.
이본은 춤 실력 뿐만 아니라 외모까지 전성기 시절 그대로였다. 이본은 동안 비결을 묻는 말에 "숍을 끊은지 8~9년 정도 됐다. 어머니가 암 투병을 오래 하셨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는데 그때 선택했던 게 운동이었다"라고 답했다.
이본은 스쿠버다이빙, 골프, 야구, 포켓볼, 볼링, 스키, 승마, 플라잉 요가 등을 즐긴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등 실생활 운동을 놓치지 않았다.
또 이본은 "'파이토케미컬'이라고, 7가지 색의 음식을 매 끼니에 골고루 섭취하려고 한다. 블랙은 검은 콩, 흰색은 두부 이런 식으로 먹는 것"이라고 말하며, 평소 식단 관리법도 공개했다.
덕분에 완성된 이본의 명품 몸매는 원기준까지 깜짝 놀라게 한 적이 있다고. 원기준은 "이본과 같이 대학원을 다녔다. 눈이 와서 차를 가져오겠다고 하고 다녀왔는데, 이본의 엉덩이에 눈이 쌓여있더라. 힙 업이 돼서 그런 거다. 정말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본의 시원시원한 입담도 매력적이었다. 원기준은 자신이 판매한 남자 옷을 이본이 구매했다고 밝혔고, 자연스레 이본의 남자친구 유무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이본은 "아빠 옷 산 거다. 저 남자친구 없다. 헤어졌다"라며 '쿨'하게 답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