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업' 김영희, 자존감 높이기 위해 재래시장 활보 "중년 팬들은 악플 못달아" 웃음 [어저께TV]
OSEN 전은혜 기자
발행 2020.01.29 06: 52

'스탠드업'가 정규로 편성 되면서, 스탠딩 코미디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김영희가 등장 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 '스탠드업'에서는 스탠딩 코미디 현역인 김영희X케니X이용주가 등장했다. 
첫 주자로 등장한 90년생 케니는 "남자 아이돌들이 정말 섹시해. 노래를 다 부르고 나서 숨찬 모습을 보여줄 때 그때 정말 섹시해. 이거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 택시 기사님들도 이거 배워야 해. 그리고 편의점 알바생들도 이거 배워야해 매일 지친 모습만 보여주지마"라면서 표정을 흉내 냈다. 

"본인만의 감수성을 가진 가수들도 좋아해. 근데 이런 가수들은 아픈 사람처럼 불러. 자이언티는 정말 심하게 독감 걸린 날 자고 있는 거 처럼 노래를 불러. 그리고 장기하는 대인 기피증 있는 사람처럼 노래를 불러"라면서 모창을 시작했다. 좌중은 폭소를 터트렸고 케니는 "너무 팬이야 너무 팬이라서 따라하게 되더라고"라면서 말을 이었다. 
"요즘은 쇼미더 머니를 보는데 스윙스 때문이야. 스윙스는 권위에 대적하면서 사는 거 같아. 스윙스가 작년에 한국힙합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안된 걸 가지고 인스타 라이브를 켰어." 거기서 욕하며 그에 대적했던 대사를 따라하면서 "나도 따라해 보려고 해, "케이비에스ㅡ 양승동 사장 잘들어. 승동이형, 나래 누나는 클 만큼 컸어. 이제 나를 키울 때야. 나를 좀 키워. 승동이형 기다릴게"라면서 그가 무릎을 꿇자 좌중은 웃음 바다가 됐다. 
스탠드업에서 잔뼈가 굵은 이용주가 등장, 남자들의 은밀한 비밀을 공개 했다. "남자들은 힘들 때 친구들에게 가서 "나 어제 여자친구랑 헤어졌다고"라고 하면 사진 찍고 놀리고 난리가 난다 이게 무슨 위로야 안주거리지"라고 했다. 근데 여자들은 진짜 위로를 해줘요. "나 오늘 헤어졌어"라는 말에 "아 그새끼 진짜 내가 그럴 줄 알았어 재수없는 새끼"라는 상황극에 관객석이 웃음 바다가 됐다. 
"남자들은 조준 강박증이 있어요. 뭔가를 계속 맞춰야해. 당구 탁구 축구 농구 다 그렇잖아요 이걸 이용한 게 있는데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는 얼음이 있어요. 이게 남성들을 위해서 레저용이에요"라는 말에 남성들의 폭소가 이어졌다. "이제 남자분들이 쪼금 반응 해주시네요. 근데 이분들이 작게 웃어도 화장실에서 만나면 꼭 악수하면서 아진짜 웃겼어요 팔로우 해도 돼요? 라고 꼭 다가온다."라고 했다. 
이어 스탠드업으로 돌아온 희극인 김영희가 등장했다. 김영희는 "그 누구보다도 정규를 기다렸다면서 일 없이는 외출하기 힘든 요즘"이라고 했다. 
"호감도에 비해서 팬들이 많다"는 김영희는 "연령대가 높은 팬들이 소중하고 사랑스럽다. 일단은 계속 따봉이라고 해주고 컴퓨터랑 안친해요 악플을 못써. 내가 자존감이 떨어지면 재래시장을 걸어요. 생선까지 과일까지 가는 동안 옷이 다 뜯겨요." 라면서 특유의 입담으로 좌중을 사로 잡았다. 
"저의 줌마 팬들은 다릅니다. 저 멀리서부터 확신을 갖고 달려와요. 내가 아는 사람인가 싶은데 꿈에서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야. 보통은 컷트 머리에 멀리서부터 팔자로 걸어와요. 이렇게 아주머니 팬들은 저를 띄워주고 좋아하기 바뻐요." 라면서 전매특허 아줌마 연기로 상황극을 시작했다.  
한편 김영희는 '2월 4일 광장시장 북2문에서 팬미팅을 연다'고 했다. '그 팬분들의 힘을 받아서 여기서 살고 있다'면서 인사를 드렸다. /anndana@osen.co.kr
[사진] KBS '스탠드업'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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