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무기수에게 장기이식을 남기고 떠난 구급대원의 사연이 시청자들을 울렸으며, 방송말미 이성경과 안효섭의 핑크빛의 시작을 알려 설렘도 함께 안겼다.
2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연출 유인식, 이길복 극본 강은경)'에서 돌담병원은 살인 무기수가 응급실로 실려온 탓에 비상상황이 됐다. 수갑을 풀러 수술해야하기에 더욱 긴장감이 고조됐다.
김사부(한석규 분)는 말기 심부전인 환자가 투석한지 5년된 것을 알곤 수술에 조심스러움을 보였다. 환자 역시 치료에 비협조적이었다. 이어 은재(이성경 분)를 불렀고, 은재에게 환자상황을 전했다. 은재는 살인 무기수의 수술을 진행했으나 환자는 위협적인 표정으로 노려봤다. 마치 인생이 끝난 것처럼 분노에 찼다.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수술은 진행됐다.
우진(안효섭 분) 역시 쓰러진 응급대원 수술을 맡게 됐다. 하지만 목숨까지 위험한 상황, 김사부가 급하게 상황을 지켜보며 우진과 환자의 상황을 살폈으나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다. 취객으로 인해 머리충격을 받은 탓에 뇌사위험이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김사부는 CT를 통해 확인할 것이라 했으나 이미 동공이 열려있는 상태라 분위기는 참담해졌다.
김사부는 환자의 母에게 조심스럽게 상황을 전했다. 생사가 갈린 문턱에서 母는 김사부에게 수술을 부탁했으나 김사부는 손 쓸 상황을 넘어버려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母는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오열해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그 사이, 장기태(임원희 분)는 박민국과 양호준(고상호 분)에게 따로 불려갔다. 두 사람은 장기태에게 돌담병원이 제대로된 시스템 없이 김사부의 실세로 움직이는 것을 꼬집으면서 박민국은 좀 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바란다고 했다. 김사부 중심의 시스템에서 박민국 중심의 체질개선이 중요하다며 방법을 상의했다. 장기태는 "강렬하고 빠른 한 방은 무조건 돈 , 선의와 정의도 중요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돈"이라 말했고, 다음날 박민국은 전 직원들을 불러모아 직원 월급 5% 전면인상을 선언했다.
양호준은 은재에게 한 달내에 빨리 나갈 궁리를 찾으라 했다. 은재는 "더 잘하겠다"면서 부탁했으나 양호준은 그 동안 은재에게 쌓인 것을 언급하며 이를 거절했다. 은재는 본원으로 갈 꿈을 전했으나 양호준은 "빨리 다른 병원 알아봐라"고 말하며 돌아섰다.
은재는 자신이 맡은 무기수가 혈관염으로 미열이 있다면서 신장이식을 해야하는 다급할 상황을 전했다. 그 사이 뇌사판정 받은 구급대원이 장기기증을 했다는 것을 알았고, 같은 혈액형까지 확인되었다.
돌담병원에서는 '뇌사판정위원회'가 진행됐다. 김사부와 안효섭이 뇌사판정받은 구급대원의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게다가 장기기증까지 보호자와 동의된 상황이었다. 박민국은 환자를 뇌사로 판정할지 상의했고, 김사부도 뇌사로 판정내렸다.
은재는 김사부를 따로 불러내 무기수에게 신장이식이 필요한 상황을 전했다. 조심스럽게 뇌사판정받은 구급대원과 수술할 수 있는 조건이 일치하다고 했고, 옆에서 듣던 우진은 이를 동의하지 않았다.
우진은 부모에게 충분히 애도할 시간을 줘야한다며 "받는 사람 생명만 중요하냐, 마지막 예의를 지켜줘야한다"면서 버럭했다. 은재는 "살인 무기수라서 그런거 아니냐"며 발끈, 우진은 "사람이다, 장기기증자 이전에 누구의 딸이고 인격체, 필요한 순간 장기떼주는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다"며 자리를 박차고 떠났다.
하필 두 사람의 대화를 사망한 구급대원 母가 듣게 됐고, 살인 무기수에게 장기기증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김사부는 "가족에게 재촉과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다"면서 "기증받을 사람 새 인생도 중요하지만
기증하는 사람과 그 가족의 마음도 헤아리는 것이 순서"라 말했다. 은재는 사부의 말을 듣곤 '내가 또 틀렸나'며 의사로서 자신감을 잃었다.
이때, 구급대원 母는 무기수母로 부터 그가 과거 왕따를 당해 살인을 저질렀던 과거를 듣게 됐다. 안타까운 상황으로 잘못된 길을 걷게 된 아들을 보며 무기수 母는 오열했고, 구급대원 母는 "자식이 잘못되면 다 내탓같은 것이 엄마마음"이라면서 "기증합시다"라며 무기수를 살리기 위해 딸의 장기를 기증할 것이라 결정했다. 여러운 결정에도 母는 "우리 딸이 마지막 가는 길도 누구하나 살려보고 싶었을 것"이라며 눈물 흘렸다.
우진은 '누군가에게 떠나보내야하는 슬픔이, 누군가에겐 희망이, 또 한 번 살아갈 의지가 되기도 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사부는 "기증자에게 마지막까지 예의를 갖춰 수술을 진행할 것"이라 알렸고, 우진이 함께 수술을 맡았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구급대원의 장기기증으로 무기수를 살리기 위한 수술이 진행됐다. 결국 구급대원 母는 딸의 마지막을 배웅하며 오열했고, 돌담병원 분위기도 눈물로 가라앉았다.
김사부와 박민국이 각각 수술을 집도했다. 김사부와 박민국이 동반수술을 진행해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고 비로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시청자들까지 숨죽이게 한 생사가 갈린 수술, 무엇보다 무기수를 살리기 위해 장기이식을 남기고 떠난 구급대원의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셨다.
이 가운데, 방송말미, 은재는 돌담병원에 남겠다며 정면 돌파를 선언, 우진은 자신에게 찾아온 은재에게 기습 입맞춤을 하면서 핑크빛을 예고해 슬픔과 동시에 시청자들에게도 설렘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낭만닥터2'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