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원기준이 전설의 '김치 따귀' 신 비화부터 넘치는 아내 사랑까지 밝혔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는 이본, 이소연, 우지원, 원기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원기준은 방송 초반부터 유쾌한 폭로와 담백한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원기준은 박소현과 있었던 일화를 폭로했다. 원기준은 "1995년 여름 놀이공원, 드라마 촬영 중이었다. 쫑파티 할 때 필요한 돈을 걷었다"며 "(박소현) 누나가 현금이 없었다. '기준아, 나중에 줄게'라고 해놓고 안 주셨다. 총무니까 못 받으면 제 책임이니까 제가 냈다"라고 밝혔다.
결국 원기준은 이날 박소현에게 당시 받지 못한 돈 20만 원을 회수했다. 원기준은 "왜 달라고 안했냐"고 묻는 박소현에게 "전화번호를 모르니까 연락할 방도가 없었다"고 밝혀, 더욱이 폭소를 안겼다.
원기준은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배우지만, 특히 악역을 맡았을 때 빛을 발했다. 원기준은 '주몽'의 영포 왕자 역으로 데뷔 이래 첫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원기준은 "'주몽'에서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다. 영포 왕자는 난을 일으키고 숙청당하는 역할이었다. 20회 이후부터는 계속 죽는 걸 확인했다. 그런데 끝까지 살아남았다. 캐릭터가 단순하고 무식한 캐릭터였다. 웃기려고 한 건 아닌데, 찌질이가 되고 코믹이 됐다. 그러다 작가님께 전화가 왔다. 코믹으로 굳어지는데 괜찮겠냐고 물으시더라. 그래서 '제가 웃기게 생겼냐. 얼마든지 이미지 변신할 수 있다. 펜 가는 대로 쓰시라'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원기준 하면 '김치 따귀' 신도 빼놓을 수 없다. 원기준이 포기김치로 뺨을 맞는 모습은 짤로 만들어져, 아직까지도 널리 회자되고 있다. 원기준은 촬영 당시 비화에 대해 "NG가 날 수 없다. 촬영을 끝내고 도배를 아예 새로 했다. 그렇게 세게 때리실 줄 몰랐다. 깜짝 놀랐다. 김치가 목에 딱 감기면서 프린터기에 부딪혔다. 김치 양념이 코, 귀, 눈에 들어갔다. 너무 매운데 NG를 안 내려고 코를 훔치고 그랬다"고 밝혔다.
배우 원기준이 아닌 남편 원기준도 눈길을 끌었다. 원기준은 독보적인 정력을 자랑했다. 원기준은 "(정자)양이 좀 많더라. 1억만 마리가 좀 넘게 있다. 의사 선생님께서 최근 3년간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남자들이 3~4천만 마리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아내를 꼽아, 사랑꾼 면모를 뽐냈다. 원기준은 "아내 말만 잘 들으면 된다. 저를 180도 바꾼 사람이다. 내가 행복해야 늙지 않고 젊음을 유지할 수 있지 않나. 행복하려고 아내 말을 잘 듣는다"라고 밝혔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