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강호동의 첫 다큐멘터리 '호동과 바다'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28일 첫 방송된 Olive '호동과 바다'에서는 데뷔 이래 첫 다큐멘터리에 도전하는 강호동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방어 잡이에 도전했다. 주문진항에 도착한 강호동은 새벽 5시부터 조업에 나섰다. 강호동은 "씨름 100판 한 것 같다"라며 힘든 기색을 내비치다가도, 직접 잡은 방어에 뿌듯해하며 "호동과 바다"를 외치기도 했다.
어느덧 조업은 끝났고, 해가 떠올랐다. 강호동은 일출을 바라보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 가운데 강호동은 다큐멘터리 촬영 중임을 의식하며, 아름다운 풍광이 잘 담기고 있는지 챙겨 프로 의식을 드러냈다.
육지로 돌아온 강호동은 방어 먹방에 나섰다. 강호동은 방어 머리 김치찜, 방어 뱃살 초밥 등을 맛봤다. 특히 방어 뱃살 초밥에 대해 "안은 부드러운데 겉은 구워서 쫄깃쫄깃하다"고 평했다. 이어 12kg 대방어 한상을 맛깔나게 먹어치웠다.
두 번째 행선지는 고성이었다. 명태 먹방에 특화된 곳이었다. 강호동은 음식점에 설치된 카메라 레일을 보며 "카메라에 너무 힘을 주는 것 같다. 어떻게 레일까지 까냐. 다큐는 역시 영상이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강호동은 다큐멘터리에 대한 고찰을 시작했다. "16시간째 먹고 있다. 다큐멘터리가 정확히 어떤 프로그램인지 모르겠다"라던 강호동은 "다큐멘터리는 영상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감독님들도 영화를 했던 분들이라 너무 낯설다"라고 말했다.
이내 다양하게 가공한 명태로 만든 음식이 차려졌다. 강호동은 코다리 무침, 서거리 깍두기, 명태 맑은 탕 등을 먹으며, 사뭇 진지한 맛 평가를 이어갔다. 강호동의 전매특허 먹방은 시청자들의 침샘을 또 한 번 자극했다.
이날 베일을 벗은 '호동과 바다'는 우려와 달리 크게 낯설지 않았다. 생생해서 황홀한 영상미와 함께 바다와 밀접한 비연예인들의 삶을 전달하며 다큐멘터리의 역할을 다하면서도, 강호동 특유의 넉살과 주특기 먹방이 합쳐져 재미까지 담아낸 덕분이다.
한편 '호동과 바다'는 바다를 품고 있는 사람들과 바다가 품고 있는 보물을 찾으러 겨울 바다로 떠나는 푸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호동과 바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