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먹방에 영상미와 정보가 더해진 푸드 다큐멘터리 '호동과 바다'가 공개됐다.
지난 28일 첫 방송된 Olive '호동과 바다'에서는 난생 처음 다큐멘터리에 도전하는 강호동의 모습이 그려졌다.
'호동과 바다'의 첫 행선지는 주문진이었다. 강호동은 주문진항에서 방어 잡이에 나서기로 했다. 이때 새벽 조업보다 그를 긴장케 한 것은 낯선 장비들이었다. 영화를 찍을 때 사용되는 촬영 장비를 발견한 강호동은 다시 한번 의지를 다졌다.
강호동은 선주 김철곤 씨를 만났다. 강호동 특유의 넉살과 친화력은 다큐멘터리에서도 통했다. 강호동은 자신의 팬이라고 밝힌 김철곤 씨에게 진한 스킨십을 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강호동은 대방어의 기준이나 조업 방식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다큐멘터리의 필수 조건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뿐만 아니라 갈매기떼가 이루는 장관을 보자마자 촬영 감독을 찾으며 다큐멘터리에 충실하려 했다.
조업이 끝난 뒤에도 다큐멘터리를 위한 강호동의 노력은 계속됐다. 강호동은 슈퍼문과 일출이 한눈에 보이는 풍경에 연신 감탄했다. 강호동은 "감독님, 영상 예뻐요?"라고 물으며, 뛰어난 영상미를 기대했다.
강호동의 먹방도 '호동과 바다'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강호동은 강원도 양양 남애마을에서 12kg 대방어 한상을 맛보게 됐다. 메뉴는 방어 머리 김치찜, 방어 뱃살 초밥, 방어 위·껍질 튀김 등이었다.
특히 강호동은 기름장을 찍은 사잇살과 방어 뱃살 초밥 먹방으로,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강호동은 사잇살에 대해 "1도 안 느끼하다. 맛이 완전 깨끗하다"고 평했고, 방어 뱃살 초밥에 대해서는 "안은 부드러운데 겉은 구워서 쫄깃쫄깃하다"고 말하며 울 듯한 표정을 지었다.
강호동이 두 번째 찾아간 곳은 강원도 고성군의 명태찌개 전문점이었다. 강호동은 음식점에 설치된 카메라 레일을 보며 깜짝 놀랐다. 그는 "카메라에 너무 힘을 주는 것 같다. 어떻게 레일까지 있나. 역시 다큐는 영상이다"라고 얘기했다.
식탁에 앉은 강호동은 "16시간째 계속 먹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다큐멘터리가 정확히 뭐하는 프로그램인지 모르겠다"라며 고민에 빠졌다. 이어 강호동은 "다큐멘터리는 영상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감독님들도 영화를 했던 분들이라 너무 낯설다. 리액션도 아예 안해주신다"라고 말했다.
강호동은 명태 먹방 중에도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강호동은 정확한 출처가 있는 자료 속 수치를 언급하며, 명태가 국민에게 가장 사랑 받는 생선이라고 전했다.
강호동은 본격적으로 음식을 맛보기에 앞서 코다리, 생태, 동태 등 가공 방식에 따라 이름이 다른 명태를 설명했다. 그리고 강호동은 코다리 무침, 서거리 깍두기, 명태 맑은 탕 먹방을 시작했다. 강호동은 하루가 고됐던 만큼 더욱 맛있게 음식을 먹으며, 또 한 번 식욕을 자극했다.
이날 첫 방송된 '호동과 바다'는 바다 음식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강호동의 맛깔난 먹방을 전하며, 푸드 다큐멘터리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특히 바닷가의 아름다운 풍광, 침을 삼키게 하는 조리 과정 등을 생생하게 담아낸 고퀄리티 영상은 시청자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다큐멘터리와 먹방의 장점만을 적절히 조합한 '호동과 바다'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호동과 바다'는 바다를 품고 있는 사람들과 바다가 품고 있는 보물을 찾으러 겨울 바다로 떠나는 푸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호동과 바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