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2’ 한석규X이성경X안효섭, 살인죄 무기수에 구급대원 장기 이식 수술 ‘먹먹’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0.01.29 08: 44

‘낭만닥터 김사부 2’가 순간 최고 시청률 23.2%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다시 경신하는 파죽지세 시청률 상승세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이길복) 8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20.9%, 전국 시청률 20.3%, 순간 최고 시청률 23.2%를 기록,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무서운 질주를 이어갔다. 2049 시청률에서도 9.3%를 기록, 4주 연속으로 화요일 방송된 지상파-종편 모든 프로그램 중 전 채널 1위를 차지하면서 확고부동 왕좌의 위엄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석규-이성경-안효섭을 비롯한 돌담병원인들이 장기 기증을 한 구급대원의 존엄한 죽음 앞에서 경의를 표하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극중 차은재(이성경)는 김사부(한석규)의 지시로, 두 사람을 죽여 살인죄로 복역 중인 20대 말기신부전증 무기수가 투석을 받을 수 있도록 혈관을 시술했던 상황. 하지만 무기수는 살고 싶은 의지가 전혀 없는 듯 차은재에게 협조하지 않아 애를 먹였다.

그때 주취자를 구조하다가 머리를 맞아 의식을 잃은 구급대원이 응급실로 실려 왔고, 자극에 전혀 반응이 없는 코마 상태임을 확인한 김사부는 구급대원 어머니에게 “죄송합니다. 지금으로선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라며 괴로워했다. 이에 누워있는 딸을 껴안고 흐느끼던 구급대원 어머니는 사후각막, 뇌사장기, 인체조직 등 장기기증 스티커가 붙어있는 딸의 신분증을 김사부에게 내밀어 김사부와 서우진(안효섭)을 먹먹하게 했다.
그 시각 차은재는 말기신부전증 무기수가 염증이 생겨 혈관 삽입이 어렵게 되자 김사부를 찾아왔다가 뇌사판정 들어간 구급대원과 무기수가 혈액형이 같다는 말을 듣게 됐던 터. 그리고 뇌사판정위원회에서 구급대원이 뇌사로 판정되자 김사부를 비롯한 의료진들에게 무기수에 대한 신장이식 검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를 들은 서우진은 반대를 표했고, 사람을 둘이나 죽인 살인범이기 때문이냐는 차은재의 반박에 “너는 받는 사람의 생명만 중요해? 사람이야. 장기기증자 이전에 딸이고, 구급대원이었고, 최순영이라는 인격체였고, 필요한 사람한테 장기 떼 주는 물건이 아니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급기야 구급대원 어머니가 무기수에게 딸의 장기를 주지 않겠다고 하자, 코다 코디네이터는 김사부에게 보호자를 설득해달라는 부탁했지만, 김사부는 “그러지 않을 겁니다. 기증받을 사람의 새 인생도 중요하지만 기증하는 사람과 가족의 마음을 존중하는 게 먼저예요”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 사이, 무기수는 죽을 수도 있는 치명적인 상태에 이르렀고 무기수 어머니는 아들이 악화되자 오열했다. 공부 잘하라고 약을 달여 먹였다가 신장이 잘못돼 투석을 하게 된 무기수가 심하게 왕따를 당했고 결국 왕따시켰던 두 명을 죽였다는 숨겨졌던 이야기를 전하며, 자신의 탓이라고 자책하는 무기수 어머니의 사연에 구급대원 어머니는 “엄마라는 사람들이 그렇지. 자식새끼 잘못되면 그게 다 내 탓 같거든”이라면서 서우진에게 “내 딸 특기가 어려운 사람들 구조하는 거였는데...마지막 가는 길에도 누구 하나 살려놓고 가고 싶었나보지”라는 말과 함께 눈시울을 붉힌 채 기증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기증자와 기증자 어머니에 대해 소홀함이 없어야 합니다. 최대한 예의를 갖춰서 진행합시다”라는 김사부의 나직한 전언과 함께, 베드에 누운 채 마지막 길을 나선 구급대원은 돌담병원 모든 직원들이 양쪽으로 도열, 애도와 경의를 표하는 ‘존경의 길’을 지나가며 수술실로 향했다. 이후 각 병원에서 온 의료진들이 고인에 대한 묵념을 시행한 후 장기적출이 시작됐고, 구급대원의 여러 장기는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옮겨졌다. 마지막으로 구급대원의 신장이 무기수에게 무사히 이식되는 모습이 담기면서, 죽음과 삶이 교차되는 존엄한 순간을 만들어낸. 구급대원의 숭고한 희생이 북받치는 눈물을 쏟아내게 만들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낭만닥터 김사부 2’ 방송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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