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2Z(투지)가 SF9 로운을 보고 설렜다고 고백했다.
2Z가 지난 28일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에 출연해 ‘투지’ 넘치는 밴드 라이브를 선보였다. 이날 ‘아이돌 라디오’의 진행은 CLC의 장승연과 권은빈이 맡았다.
14일 데뷔 앨범 ‘We Tuzl: (위 투지)’를 발매하고 화려하게 데뷔한 투지는 첫 라디오인 ‘아이돌 라디오’에서 보름 동안의 활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섭은 첫 음악방송 무대를 회상하며 “진짜 정말 떨렸다. 모든 것이 생소해서 인이어를 끼는 데만 2분이나 걸렸다. 그런 것부터 어려움이 있었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호진은 “가장 긴장을 많이 하는 멤버는 나”라면서 “첫 무대를 하던 날 청심환을 두 병 반 먹었다. 그런데도 떨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호진은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실제로 보고 가장 설렜던 가수는 SF9 로운”이라고 밝히면서, 그 이유로 “키도 정말 크시고 멋있고 우리한테 따뜻하게 인사를 해주셨다. 인사를 잘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훈훈한 일화를 공개했다.
데뷔곡 ‘My 1st Hero’를 풀 밴드 라이브로 펼치며 실력을 과시한 투지의 호진은 데뷔곡에 대해 “다섯 명이 밴드를 시작하고 나서 만난 수많은 곡들이 우리에게는 영웅이었고, 그런 영웅과 함께인 세상이라면 무서울 것이 없다는 투지와 열정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범준은 팀명에 관해 “싸울 투(鬪), 뜻 지(志)라는 의미와 ‘to Z’ 즉, 마지막까지 함께 가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소개해 청취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투지 멤버들은 지난해, 팀을 결성하기 전까지 악기를 전혀 다룰 줄 몰랐다고 말해 또 한 번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범준은 “작년 3월부터 처음으로 연습했다”고 했고, 정현은 “모두 처음 접해보는 악기였다”고 거들었다.
스페셜 DJ CLC 장승연은 “나도 데뷔 전에 기타를 3개월 배우고 공연을 했어야 했다. 하루에 9시간씩 연습하고 밤마다 눈물을 흘렸다”면서 투지의 열정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호진은 “아직은 부족하지만 점차 나아지고 진짜 뮤지션이 되어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씩씩한 포부를 드러냈다.
또 호진은 “어떤 무대든 어디에서 노래를 하든, 사람들에게 노래를 전달해줄 때는 단 한 명이어도 상관없으니까 늘 똑같이 투지와 열정을 가진 무대를 보여주자고 가장 많이 생각한다”고 말해 팬들을 감동하게 했다.
투지는 DNCE의 ‘Kissing Strangers (Feat. Nicki Minaj)’와 방탄소년단의 ‘Black Swan’ 커버 무대까지 펼친 뒤, 각자의 롤모델을 소개하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범준은 “비틀즈 드러머 링고 스타가 롤모델이다. 언젠가 꼭 만나고 싶다”고 했다. 지섭은 “커트 코베인을 좋아한다”면서 “내 목소리에서 나올 수 없는 걸걸하면서 파워풀한 보컬을 갖고 있고 기타도 잘 치기 때문에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호진은 “현대판 비틀즈, 오아시스가 롤모델이다. 오아시스 내한 공연이 끝난 후에 사람들이 근처 지하철역에 모였는데 여운이 안 가셔서 노래를 틀어놓고 함께 부르는 영상을 봤다. 그걸 보면서 정말 영향력 있는 팀이구나 생각했다. 아쉽게도 그 자리엔 없었다”며 시원한 목소리로 한 소절을 선보이고 아쉬움을 달랬다.
정현은 “회사 대표님 정한종이 롤모델이다. 대표님이 대한민국 최고의 락밴드 시나위의 베이시스트였다”며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현웅은 “한국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지코 선배님이 롤모델”이라면서 스페셜 DJ와 함께 ‘아무노래 챌린지’에 도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정현은 “첫 라디오를 위해 라이브 무대를 네 곡이나 준비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좋은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하며 이날 방송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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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