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콘이 멤버 비아이가 탈퇴하면서 6인조로 재정비, 오는 2월 6일 가요계에 컴백한다. 비아이가 작업에 참여했던 신곡은 수정돼 새 앨범에 들어갈 예정이다.
29일 오전, 아이콘(iKON)의 세 번째 미니앨범 'i DECIDE'의 공식 포스터가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아이콘은 지난 2015년 9월 디지털 싱글 '취향저격'으로 데뷔한 7인조 보이그룹. 그러나 지난해 팀의 리더이자 프로듀서인 비아이가 탈퇴해 6인조(바비, 김진환, 구준회, 송윤형, 김동혁, 정찬우)로 재편됐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 속에는 아이콘을 상징하는 붉은색 계열 포인트로 통일감을 준 의상을 비롯해 깔끔한 화이트를 배경으로 자세를 취한 멤버들의 눈빛과 표정이 돋보였다. 이들의 성숙한 변화와 강렬한 아우라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비는 티저 영상을 통해 "나는 나로서 자신을 규정하고(I am me. I define myself). 모든 선택의 이유는 나야(I am the reason for everything). 모든 건 내가 결정해(Why not? I Decide)"라며 진한 여운이 느껴지는 독백을 선보였다.
아이콘의 새 미니앨범에는 총 5곡의 신곡이 수록되는데, 그동안 '취향저격', '죽겠다', '리듬 타', '사랑을 했다' 등 메가 히트곡을 내놓은 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비아이가 갑작스럽게 탈퇴하게 됨에 따라 신곡 발표 계획이 무기한 연기됐으며, 회사는 2019년 초에 완료됐던 제작물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내부적으로 신중한 고민을 거듭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두 가지의 큰 고민이 있었다. 첫 번째는 비아이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들을 모두 배제하고 신곡들을 처음부터 다시 준비하는 방법을 고민했지만 아이콘의 컴백 시점과 공백이 너무 길어질 수 있다는 깊은 우려와 단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두 번째는 비아이가 참여한 랩 파트들을 모두 제외하고 새로운 멜로디를 만들어 다른 멤버들이 재녹음하는 방법이 있었는데, 이 역시 기존 곡들에서 각 파트를 소화한 멤버들의 순서와 균형이 모두 엉키며 6명의 파트와 순서를 다시 정하고 처음부터 다시 녹음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오랜 고민 끝에 첫 번째와 두 번째 방법을 모두 활용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기존 작업했던 곡들이 비아이의 단독 작품이 아닌 YG 내부 작곡진의 공동 작업물이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또한, 새 앨범에 처음으로 작곡가로서 이름을 올린 아이콘 멤버가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YG 측은 "비아이는 물론 리더를 잃은 6명의 아이콘 멤버들이 그동안 팬들에게 표현하지 못한 미안함과 죄송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들을 잘 관리하지 못한 회사 역시 팬 여러분들에게 말로 다하기 어려운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비록 뒤늦은 후회이지만 남은 6인의 아이콘 멤버들을 지켜내기 위해 YG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6인조로 새 출발을 알린 아이콘이 오는 2월 6일, 어떤 음악과 무대로 돌아올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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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