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제임스 코든쇼'에서 뛰어난 영어실력과 함께 아름다운 ‘Black Swan’ 무대를 선보였다.
28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 이하 ‘제임스 코든쇼’)에 방탄소년단이 출연했다.
먼저 제임스 코든은 방탄소년단과 토크를 시작했다. 제임스 코든이 ‘제 62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서 K팝 가수 최초로 무대를 꾸민 소감을 묻자 제이홉은 “그날 밤의 모든 것이 전부 너무 특별했다. 앨리샤 키스가 방탄소년단과 케이팝을 언급했을 때 믿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RM은 "K팝이 드디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느낌이었다. 앨리샤 키스에 의해서 말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뷔와 지민은 "예스! 예스!"를 외치며 기뻐했다.
이어 제임스 코든은 안무를 빨리 배울 것 같은데 혹시나 틀리면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이에 제이홉은 "상관안한다"라고 쿨하게 답변했고 진은 "미안. 한번만 더 하게 해줘"라고 재치있게 잘못을 비는 모습을 표현해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제임스 코든은 방탄소년단의 컴백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2월 21일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RM은 "앨범 제목이 7인제 저희가 데뷔한지 7년이 됐고 저희 멤버가 7명이다"라고 힌트를 줬다. 이를 들은 제임스 코든은 "나까지 하면 8명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RM은 "제임스까지하면 8명이다. 7은 우리에게 특별한 숫자다. 그래서 노래들도, 그리고 당연히 안무연습도 열심히 했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뷔는 "아미들이 우리의 음악을 통해 행복하길 바란다. 우리가 사랑하는 여러분을 위해 그 자리에 있겠다"고 팬사랑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은 RM뿐만 아니라 멤버들 모두 한층 성장한 영어실력을 발휘해 감탄을 자아냈다. 제임스 코든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신나는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의 ‘제임스 코든쇼’ 출연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8년 6월 출연해 ‘FAKE LOVE’ 무대를, 2017년 11월 출연해 ‘DNA’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은 정규 4집 선공개곡 ‘Black Swan’의 무대를 최초로 선보였다. 블랙 셔츠와 팬츠를 입은 멤버들은 맨발로 안무를 시작했다. 어두운 밤 숲 속의 호수를 표현한 세트도 인상적.
이어 방탄소년단은 감미로우면서도 탄탄한 라이브를 들려준 것은 물론 현대무용을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로 잠시도 눈을 뗼 수 없게 만들었다. 이전보다 힘을 뺀 안무와 함께 멤버들의 섬세한 표정들이 곡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무대가 끝난 후 제임스 코든도 올라와 방탄소년단을 응원하며 연신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멤버들은 제임스 코든과 끌어안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한편 ‘Black Swan’은 트랩 드럼 비트와 애절한 로파이(lo-fi) 기타 선율, 캐치한 훅(hook)이 조화를 이루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클라우드 랩(Cloud Rap), 이모 힙합(Emo Hip hop) 장르의 곡이다.
이 곡은 글로벌 슈퍼스타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이 전하는 예술가로서의 고백을 담고 있다. 자신의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 예술가로서 숨겨둔 그림자와 마주하는 방탄소년단의 진솔한 고백은 듣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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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임스 코든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