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샘을 무장해제시킨 레트로 치킨집의 신메뉴 갈비치킨이 완성된 가운데 감자탕집 역시 솔루션을 개선하며 신메뉴찾기에 돌입했다. 무엇보다 갈비치킨 탄생에 시청자들의 반응도 폭주했다.
29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홍제동 문화촌 편이 그려졌다.
한 바탕 백종원과 폭풍이 지나간 감자탕집이 그려졌다. 아들은 새벽에 마장동을 다녀왔다면서 다시 재기할 의지를 보였다. 백종원도 마장동 인증샷을 제작진으로부터 전달받으면서 "해보려는 의지가 보인다"면서 "하고자 하는 의지와 성실함을 보려했던 것, 작은 일이라도 규칙적인 생활을 나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 매일 시장을 가며 달라지는 나를 경험해보라는 것이었다"며 흡족하게 바라봤다.
마음이 달라진 만큼, 사장은 용모부터 단정하게 챙겼다. 이전에는 입지 않았던 앞치마까지 챙기면서 무언가 결심이 느껴진 듯 했다. MC들도 "복장도 저게 정석이지, 심경의 변화가 느껴진다"면서 "진짜 마음이 바뀌었나?"라며 계속해서 주목했다. 앞치마를 입은 아들은 바닥까지 깔끔하게 청소하며 母의 새로운 시래기맛까지 함께 체크했다.
백종원은 "그러나 방심은 일러, 변화의 싹이 돋아난 지금 상태에서 지난날의 반성할 절호의 기회"라면서 제작진에게 미리 부탁해놓은 사장의 평소 모습을 동영상으로 준비했다. 이를 정인선이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제 3자의 입장이 되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본 사장은 민망한 듯 고개를 숙였다.특히 母가 일할 때 옆에서 방관만 했던 자신의 모습을 보곤 침묵이 감돌았다. 아들은 "의도는 사실 아니었다"면서 주인의식이 없던 것에 대해 할말을 잃었다. 母는 "반성을 많이 해야한다"고 했다.
정인선은 "오늘은 많이 분위기가 달라졌다"면서 "오늘은 의욕적 온기에 해바라기처럼 따뜻한 분위기를 느꼈다"고 했다.母도 "어제보다 마음이 편해졌다"고 했고, 이어 "이제 열심히 해야할 것"이라 했다.사장은 눈물흘렸던 것에 대해 "2018년 7월 오픈했던 초심이 다시 떠올랐다"면서 열정을 갖고 시작했던 때에 울컥했다고 했다.
母는 "나도 손님이 없던 가게에 대해 숨어있었다, 나와있을 용기가 없었다"면서 "나름대로 피난처를 찾은 것, 자꾸 생각하면 수렁으로 빠져드는 것 같아 될 수 있으면 생각을 많이 안하려 했다"며 무기력한 현실에 TV가 도피처가 됐다고 했다. 그렇게 멍하니 TV만 바라보고 있었다며 눈물을 흘려 먹먹하게 했다.
하지만 변화의 싹이 튼 지금, 정인선은 "과거의 모습이 주는 충격이 다시 출발하는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응원했고, 사장도 "채찍질로 정식을 더 바짝차릴 좋은 계기가 될 것, 이겨낼 것이다"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사장님들의 새 결심이 더욱 다단해지길 MC들도 응원했다.
사장母子는 마장동 새벽시장에서 사온 재료로 바쿠테를 재도전하기 위해 요리를 새로 시작했다. 백종원은 "중도포기까지 생각했지만 달라진 태도에서 의지가 보인다"면서 "이제는 온전히 메뉴에만 집중할 단계"라며 응원했다.
열심히 모자가 요리를 준비하는 사이, 백종원이 재방문했다. 백종원은 "마장동 답사는, 좋은 고기를 얻는 장사의 원리를 알라주고 싶었다, 장사 초보인 아들이 직접 부딪히며 기본을 쌓으라는 마음"이라며 현장학습이었던 것이라 전했다. 이젠 겉돌지 않고 아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길 바랐던 것이라고. 백종원은 "요리를 통해 의지를 꺼내주고 싶었다"면서 "진짜 할거야? 포기 안해?"라며 사장에게 다시 물었고, 사장은 "포기 절대 안 할 것"이라며 단단한 의지를 보였다.
새 마음으로 끓여낸 바쿠테와 감자탕을 맛보기로 했다. 백종원은 "신선한 고기, 기본을 지키는 감자탕 맛이 제맛을 찾았다"면서 "제작진, 여기서 점심먹어라"고 말할 정도로 신선한 재료로 더욱 깊어진 맛이라며 호평했다. 이를 본 MC들은 "맛의 비결은 매일 고기를 삶은 서실함과 손님을 위하는 정성의 차이"라면서 기술의 차이가 아니라 성실함의 차이로 맛의 비결이 있는 것이라며 감탄했다.
백종원은 혼자 연구하고 고민해 좋은 맛을 찾아낸 사장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한국식 돼지갈비탕 끓여봐라, 레시피 알려주겠다"면서 혼자 연구해서 이 정도면 돼지 갈비탕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바쿠테를 직접 끓이라는 것은 돼지 갈비탕이라는 새 시그니처 메뉴를 위한 과정이었던 것. 백종원은 "이렇게 술술 풀려, 그래도 진짜 자신과의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일 것"이라며 의지와 인내심으로 앞으로 싸움도 잘 이겨낼 수 있길 바랐다.
백대표가 떠난 후 사장 모자는 "우리 장사 태도가 문제였다"면서 현실에 지쳐 첫 다짐을 잠시 잊고 있던 것이라 반성, 다시 기본부터 하나씩 단단히 쌓아갈 것을 다짐했다.
한편, 솔루션 개선 후 레트로 치킨집을 방문했다. 백종원은 신 메뉴에 대해 "정인선씨가 이 치킨집 보고 영화 '극한직업'에서 나온 치킨집 같다더라"면서 화제가 됐던 '왕갈비치킨'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백종원은 "레트로 치킨과 어울릴 것 같다"며 팥을 겉어부쳤다. 백종원 버전의 신메뉴인 갈비치킨이 완성됐다.
상황실에 있던 김성주와 정인선도 이를 시식했다. 두 사람은 "이것은 갈비인가 깐풍기인가"라며 시식, 이내 "진짜 맛있다"면서 "비주얼은 물론 특유의 맛까지 짠맛의 조화, 갈비보다 깐풍기 느낌의 맛"이라며 취향저격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맛의 아쉬움을 전하며 청양고추를 추가했다. 확실히 맛의 풍미가 풍부해졌다며 사장도 흡족해했다. 다시 새롭게 추가된 맛에 대해 두 사람은 "더 깊어졌다, 진한 갈비향이 느껴진다"며 감탄했다.
치킨집을 시작으로 감자탕집도 신메뉴 개발에 돌입해 궁금증을 자아냈으며, 무엇보다 지켜보는 시청자들까지 침샘을 무장해제시킨 갈비치킨의 비주얼이 방송 후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ssu0818@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