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 연상호 감독이 출연, '부산행' 촬영 당시 공유의 차기작이 '도깨비'라는 것을 듣고 놀란 사연을 털어놨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는 연상호 감독이 출연, 특별한 드라마 사랑을 공개했다.
"아이가 영화를 하게 되면 어떻게 하실건가요"라는 이동욱의 질문에 그는 화색을 띄며 "저는 완전 찬성. 그래서 제가 유도를 하고 있어요. 영화를 해라. 지금 여섯살인데. 드라마 작가는 좋은 거 같은데, 겨울왕국을 보다가도 '갈등이 시작되네, 그게 뒤에가서 해소가 되네, 울라푸는 개성이 있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 같은데?'라고 말해줘요. 근데 저희아이는 요리사가 된다고 해가지고..."라고 말을 흐렸다.
이어 그는 "근데 제 생각에는 어렸을 때는 칭찬을 해주는 사람이 제일 중요해요. 예술은 절대적인 기준이 정해져 있을 수 없거든요. 그럴 때 중요한 건 동력이 더 중요하거든요. 그럴때는 잘한다. 그런 말이 어떻게 보니 제일 큰 동력인데 그래서 저는 아직도 칭찬이 후한 사람에게 작품을 제일 먼저 보여줘요" 라면서 아이에게 평소 칭찬을 많이 해주려 노력한다고.
"저는 도깨비가 잘 될 줄 몰랐어요. 공유 배우가 도깨비를 한다고 해서. 전래 동화에 나오는 것 처럼 그 표범 옷을 입고 나오는 줄 알고 그런 걸 왜해 라고 물어봤는데 아니더라고요?"라는 연감독의 말에 이동욱이 "그럼 저는 저승사자인데 갓을 쓰고 나오시는 줄 알았겠다"면서 웃었다. "영화는 100페이지 안에 기승전결을 다 담아야 하는데 드라마는 한 회안에서 다 해결 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재밌더라구요. 갑자기 다른 인물이 튀어나와도 이상할 게 없어요." 라면서 연상호가 드라마의 매력을 설명했다.
연상호 감독의 드라마 사랑에 얽힌 에피스소드도 공개 됐다. "저는 드라마를 좋아해요. '타인은 지옥이다', '동백꽃'도 봤고. 그리고 '스카이 캐슬' 이런거는 광적으로. 그 시간대에 외부에 미팅이 있다고 하면 시계를 계속 보면서 '스카이 캐슬 할 시간인데요'라고 하고" 택시를 타고 집에 가기도 했다. "택시를 타서 어디로 가 주세요 해야하는데 타자마자 스카이캐슬, 스카이캐슬 한거예요" 란 말에 이동욱이 일어서서 폭소를 터트렸다.
이어 그는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저는 사실 돼지의 왕 완성하고 부산 영화제 갔을 때가 제일 기억에 많이 남아요. 부산행은 1에서 1000이 된거 같은데 돼지의 왕은 0에서 1이 된 거에요. 말 그대로 태어난 거잖아요. 태어난 순간들을 경험한 게 기억에 남죠."라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anndana@osen.co.kr
[사진]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