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게임’ 심은경이 ‘정인은행 BIS 조작’ 실무자인 유승목의 진술을 얻어내려던 찰나, 유승목의 투신을 목격하고 말았다. 그야말로 충격의 엔딩이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연출 김상호/극본 이영미/제작 제이에스픽쳐스/기획 스튜디오드래곤) 5회에서는 채이헌(고수 분)-이혜준(심은경 분)이 ‘정인은행 BIS 조작 사건’의 핵심관련자인 서양우(유승목 분)의 존재를 파악해 새로운 국면이 펼쳐졌다.
채이헌은 이혜준의 징계위가 열리는 회의장에 들이닥쳐 BIS 문건 유출자가 본인이라고 양심고백을 해 이혜준을 구명해냈다. 사실 채이헌에게는 또 다른 계획이 있었다. 정인은행 BIS 문건 작성의 실무자를 찾아내 그를 통해 진실을 밝히려고 한 것. 이에 채이헌은 절친한 후배 한상민(최웅 분)의 도움으로 정인은행 전략기획본부장 서양우(유승목 분)의 존재를 파악했고, 도피성 출국을 앞두고 있는 서양우와 어렵사리 약속을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채이헌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서양우와의 만남에 앞서 경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마친 채이헌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긴급체포를 당해 유치장에 수감된 것. 이는 채이헌의 입을 막으려는 허재(이성민 분)의 경고였다. 이에 유치장에 수감된 채이헌 대신 이혜준이 서양우를 만나러 갔고 진심을 다해 서양우를 설득했다.
이후 서양우는 무거운 마음을 품고 바하마와의 밀실 협상에 참석했다. 이때 바하마의 유진한(유태오 분)은 정인은행의 사외이사 자리를 요구해 협상자리를 발칵 뒤집었다. 이는 경영권을 장악하겠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었고 바하마를 단순 투자주체로 여겨 ‘BIS 조작’에 가담했던 서양우는 크게 반발했다. 급기야 바하마의 인수 목적이 정인은행을 헐값에 사서 무자비한 구조조정으로 강제 회생시킨 뒤 되팔아 높은 이윤을 챙기는 소위 ‘먹튀’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협상은 파행 직전까지 이르렀다. 이에 협상을 중재하던 허재는 유진한에게 ‘적어도 2년 동안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고 사외이사 자리를 승인, 결과적으로 바하마에 정인은행 경영권을 넘겨주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정인은행 매각이 궤도에 오르자 허재는 승리를 확신했다. 이에 허재는 유치장에 수감된 채이헌을 찾아가 자신의 권력과 그의 무력함을 재확인시켰다. 하지만 채이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허재 앞에서 굴복하지 않아 시청자들의 심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더욱이 채이헌은 기재부 파면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가겠다”고 의지를 다져 향후 그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서양우는 진실을 밝히기로 마음을 먹고 이혜준에게 만남을 청했다. 이에 이혜준은 서양우와 친분이 있고, 또 채이헌의 구명에 적극적인 조희봉(조재룡 분)-박수종(오륭 분)과 함께 서양우의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만남 직전 서양우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을 하는 사건이 벌어졌고 이를 목격한 이혜준이 패닉에 빠지면서 극이 종료, 충격적인 반전을 안겼다.
이처럼 ‘머니게임’은 ‘정인은행 BIS 조작 사건’ 핵심관계자의 등장 그리고 내부고발 직전에 투신 등 충격적인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며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서양우가 자살을 시도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 그를 살해하려 한 것인지, 갑작스러운 투신의 배경이 궁금증을 자극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흥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그런가 하면 스토리에 탄력이 붙으면서 시청률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머니게임’의 5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2.2%, 최고 2.8%을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머니게임’이 제대로 입소문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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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