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맨' 권상우→정준호..코믹+액션 장점만 모았다[Oh!쎈 리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1.30 09: 32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초등학생 준(권상우 분)은 고아원으로 보내지지만, 국가정보원 악마교관 덕규(정준호 분)의 눈에 들어 최정예 요원으로 자란다. 성인이 된 준은 어느 날 국정원 임무를 수행하다가 큰 사고를 당하는데, 이때다 싶어 그는 사고사로 위장한 뒤 잠적한다.
‘히트맨’(감독 최원섭,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베리굿스튜디오)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극이다.
영화 스틸사진

영화 스틸사진

15년 후 준은 자신이 꿈꿔온 대로 웹툰작가가 됐지만 이게 웬 말인가. 열심히 그려서 올린 웹툰 모두가 네티즌들의 혹평을 받으며 악플에 시달린다. 아내 미나(황우슬혜 분)가 벌어온 돈으로 먹고 사는 힘 없는 가장 준은 딸 가영(이지원 분)에게 피아노 한 대 못 사주는 무능력한 아빠일 뿐이다. 
준은 심기일전 해 웹툰을 그리고, 의도치않게 대박을 터뜨리면서 주목받는 웹툰작가로 변모한다. 하지만 그의 만화를 확인한 테러리스트, 국정원이 가족들을 볼모로 잡아 준을 협박하는데...
영화 스틸사진
‘히트맨’은 ‘내 사랑 내 곁에’(감독 박진표, 2009)의  스크립터 출신인 최원섭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그의 상업 데뷔작을 눈여겨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영화의 형식에 있다. 애니메이션과 웹툰, 그리고 실사를 적절하게 배치해 빚어내는 쾌감과 재미에 집중했다. 
국정원 최정예 요원 출신인 준이 평범하면서도 무능력한 아빠로 살아가는 모습을 일상 유머로 구축해 화려한 액션 장르와 함께 보는 재미를 더했다. 액션 연기에 특화된 권상우는 극 초반 준의 날렵한 액션을 살리지만, 중반 이후부터 갖은 유머 필살기로 긴장을 희석시킨다. 
권상우뿐만 아니라 코믹, 액션 장르에 능한 정준호와 이이경이 가세해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러닝타임 110분./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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