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남길(41)이 “저는 세상에서 말 많은 게 제일 싫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남길은 30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평소 수다쟁이지 않느냐’는 말에 “저는 조용한 게 좋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극중 캐릭터) 경훈이 무거운 장르에서 쉼표가 되길 바랐다. 원래 더 갈까, 싶기도 했다. 상원(하정우 분)과 붙을 때 더 가 볼까?, 했는데 영화의 전체적인 톤 안에서 너무 튀어 보일까봐 자제를 했다”며 “(그간의 작품들에서 제가 진지하지만) 코믹을 왔다 갔다 하는 부분도 많았기에 이번엔 그 격차를 줄여보고자 했다”라고 캐릭터를 분석하고 표현한 과정을 전했다.
김남길이 주연을 맡은 영화 ‘클로젯’(감독 김광빈,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 영화사 월광・퍼펙트스톰필름)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허율 분)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하정우 분)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김남길 분)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다. 의문의 남자가 퇴마사 경훈이다.
그러면서 김남길은 “사실 (극한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해도)사람이 한 가지 감정만 가지며 사는 것도 아니지 않나. 어떤 아픔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도 1분 1초도 쉬지 않고 그 생각만 하며 살지 않는다. 그 안에서 아픔이 있을지언정 기쁨, 해학 등 여러 가지 감정을 갖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며 “(상원의)상황이 심각하더라도, 그 안에서 박장대소까진 아니지만, 실소를 보여주자는 얘기를 나눴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김남길은 “편집해서 붙이다 보면 밋밋해서 ‘조금 더 (코믹하게) 할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제가 주문을 너무 중얼거리니까(웃음). 몰입을 하다 보면 너무 갈 때도 있었다. 퇴마는 방법적인 것도 중요한데 정서적인 것도 표현이 잘 됐으면 좋겠다 싶더라”며 “여태까지 나온 각종 퇴마 영화들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귀신을 응징하는 게 아니라 사람에 원인을 놓고 그걸 해결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하자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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