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의 씨네타운’ 배우 배성우가 친근한 입담으로 청취자들의 귀를 가득 채웠다.
배성우는 30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의 ‘씨네초대석’ 코너에 출연했다.
배성우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사업 실패 후 야간 사우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족의 생계를 힘들게 이어가고 있는 가장 ‘중만’ 역을 연기했다.
먼저 배성우는 “원작 소설에는 캐릭터의 심리 묘사가 많이 나오는데, 영화에서는 다 살리기 어려우니 상황 등을 살렸다”며 “한 장르로 설명하기 어려운 영화다”고 소개했다.
배성우는 “계속 밤에 청소하고 사우나 일 보다가 집에 오는 그런 사람이다”라며 “무색무취 캐릭터로 보일 수 있는데, 진짜 그런 캐릭터다. 잘 살리지 못한 것 같다. 소설에서는 그 인물의 심리 묘사가 많이 나온다.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죄책감부터 돈가방에 대한 고민 등의 심리가 담긴다. 영화에서는 블랙 코미디 요소가 나와서 살려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성우는 “하면서 느꼈던 건 윤여정 선생님이 어머니로 나오시는데,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 집에 들어갔을 때의 느낌이 다르다. 진경과, 윤여정과 연기를 할 때마다 캐릭터가 느끼는 갑갑함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한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배우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정만식, 정가람, 신현빈, 윤여정 등이 출연했다.
특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타이거 경쟁 부문과 제34회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연이은 해외 러브콜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배성우는 ‘씨네타운’과 인연이 깊은 만큼 박선영 아나운서는 물론 청취자들과 친근하게 소통했다. 일부 청취자들은 배성우의 동생 배성재 아나운서에 대해 이야기했고, 배성우는 “배성재가 진행하는 라디오에 출연하면 재밌을 것 같지만 동생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남자 게스트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배성우는 ‘씨네타운’ 하차를 앞두고 있는 박선영 아나운서를 위한 추천곡을 들고 와 감동을 안겼다. 배성우는 전람회 ‘기억의 습작’ 등을 추천하며 “이 노래를 듣고 우셨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박선영 아나운서는 “그럴리가요”라며 맞받아쳤다.
한편, 배성우가 출연하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오는 2월 12일 개봉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