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하정우(43)가 “김남길의 첫인상은 차도남 스타일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정우는 30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약 10년 전에 처음 봤을 때 (김남길의) 콧수염 때문이었는지 ‘쟤는 나이도 어린데 왜 콧수염을 기르고 다닐까?’ 싶었다. 고현정 누나의 팬미팅에서 만났었는데 둘 다 낯을 가려서 당시엔 인사만 했었고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세월이 흘렀다”라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하정우는 "사나이 픽처스 한재덕 대표에게 ‘우리 남길이~ 우리 남길이’라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웃음). 한 대표님이 ‘걔는 아직도 지하철 타고 다녀’ ‘걔는 트레이닝복만 입어’라고 하더라. 어떨지 궁금했다”며 “(김남길이)주지훈과 어릴 때부터 베스트 프렌드인데 주지훈도 ‘김남길이 굉장히 웃기다’고 하더라. 그래서 언제 한 번 정식으로 보자 싶었다”고 전했다. 하정우는 영화 '신과 함께'(감독 김용화) 시리즈르 만난 배우 주지훈과도 여전히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후배 및 영화사 대표들에게 김남길에 대한 칭찬을 들은 이후, 하정우는 친한 지인들과의 자리에서 김남길을 다시 만났다고 한다.
“포장마차에서 만났는데 술을 못 마셔서 그런지 (김남길이) 자신이 마실 초코 우유를 사왔더라. 근데 그날 자기도 한 번 술을 마시겠다며 소주 2잔 마셨는데 떡실신이 됐다(웃음). ('클로젯'에 캐스팅할 배우로) 윤종빈 감독도 먼저 김남길 얘기를 꺼내서 (‘클로젯'을 통해) 본격적으로 자주 보는 사이가 됐다. 한재덕 대표, 윤종빈 감독, 주지훈 배우 다 친한 연결고리가 있다.”
이어 하정우는 “저희들끼리 ‘왜 이렇게 우리가 늦게 만났을까?’라는 얘기를 자주 한다. 김남길이 어떤 날에는 동생 같으면서도 무거운 친구 같기도 하다”라며 “촬영 현장에서 보면 김남길이 몰입력이 좋다. 그래서 (연기) 대상을 받는 구나 싶다. 지금은 둘 도 없는 (선후배)사이가 됐다”고 밝히며 웃었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 영화 ‘클로젯’(감독 김광빈,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 영화사 월광・퍼펙트스톰필름)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허율 분)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딸을 찾아나선 상원(하정우 분)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 경훈(김남길 분)이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다. 2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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