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녀석들' 5주년, '운동뚱' 프로젝트 시작→첫주자 김민경 (종합)[Oh!쎈 현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1.30 12: 49

'맛있는 녀석들’이 5주년을 맞아 '시켜서 한다-오늘부터 운동뚱'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첫 주자로 '민경장군' 김민경이 발탁되며 또 다른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코미디TV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 측은 30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퍼드호텔에서 5주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코미디언 유민상, 김준현, 김민경, 문세윤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맛있는 녀석들’은 맛 좀 아는 녀석들의 친절한 '먹방’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5년 1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해 오늘(30일) 5주년을 맞았다.

[사진=코미디TV 제공] '맛있는 녀석들' 5주년을 맞아 김준현, 유민상, 문세윤, 김민경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그 사이 프로그램은 '먹었어도 안 먹은 척하는 치킨 조작 사건', 전국 자취생들에게 꿀팁을 선사했던 '편의점 털기',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펼친 '제육대회' 등 신선한 먹방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이에 힘입어 2018년 케이블방송대상 예능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지난해 2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최근에는 5주년 역사를 담은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출연진 4인방은 '뚱4'로 사랑받으며 지난해 한국 음식 관광홍보대사에 위촉되기도 했다. 맏형 유민상은 '20끼형'으로, 홍일점 김민경은 '민경 장군'으로 불리며 사랑받았고, 김준현은 면발을 흡입하는 '면치기'로, 문세윤은 큰 입을 자랑하는 '한입만'으로 애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뚱4'는 동료 코미디언 황제성의 진행 아래 재치있는 포즈로 포토라인에 서는가 하면, 대형 케이크 커팅식을 갖기도 했다. 이어 유민상은 "5주년 저희 프로그램이 갈 길에 비하면 중간 정도를 거쳐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가야 할 거라 본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준현은 "어떤 프로그램이든 5년까지 가는 게 쉽지 않다고 하더라. 기념할 만한 날인 것 같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김민경은 "'맛있는 녀석들'에서 '계집 녀(女)'를 맡고 있다"고 너스레를 떤 뒤 "5주년이 끝이 아니다.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문세윤은 "작게 시작했는데 살집이 늘어나듯 프로그램이 불어나서 기쁘다"며 감격을 표했다. 
[사진=코미디TV 제공] '맛있는 녀석들' 5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유민상.
또한 프로그램을 지속한 원동력에 대해 유민상은 "당연한 얘기인데 시청자 분들께서 저희 뚱뚱이 4명을 너무 귀여워해주셔서 그런 것 같다. 처음 시작할 때 '뚱뚱이 4명 먹는 걸 누가 보냐?'고 했다. 그런데 너무 사랑해주셨다. 개인적으로 저희 4명을 봤을 때는 저희가 너무 친했으면 오래 못 봤다. 저희가 사적인 만남을 피하고 오히려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해서 그런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준현은 "저희 세명은 따로 자주 만난다"며 "죄송하게 됐다"고 했다. 김민경은 "저희 가족이다"라고 화답했고, 유민상은 "이 '티키타카' 보시라"라고 자부했다. 
김준현은 "'진짜’라 그렇다. 정말로 음식을 좋아하고 누가 봐도, 보이는 게 증거다. 진짜로 먹는 걸 좋아하고, 그 좋아하는 사람 넷이 보였을 때 일주일에 한 번 식사하는 자리가 아직도 이렇게 즐거울 수 없다. 매구 목요일에 녹화하는데 아직도 녹화날이 기다려진다. 그래서 '먹방’의 홍수 속에서 좌초되지 않고 살아남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출연진 중 지분이 가장 큰 사람에 대해 유민상은 "처음에 지분은 김준현이 컸다"고 했다. 그는 "네 명 중에 사기꾼 기질이 있다. 말도 안 되는 맛 표현 '벚꽃나무가 흐드러진 맛이 난다’고 했다. 또 실제로도 먹는 것에 있어서 가장 많이 알고 있다. 그리고 문세윤이 재미 부분에서 지분이 생기고 그다음은 저 아닌가 싶다"고 했다.
[사진=코미디TV 제공] '맛있는 녀석들' 5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준현.
그런가 하면 김민경은 홍일점으로서 감회에 대해 "버틴 건 아니다. 4명이 있는데 제가 홍일점인 걸 모르는 분들이 많다. 제 생각도 그렇다. '여자라서’가 아니라 형제들처럼 먹는 거 지는 게 싫고, 힘 지는 게 싫어서 버틴 것 같다"고 했다. 문세윤은 "실제로 힘은 4위가 아니라 3위다"라고 했다. 유민상은 "싸우면 진다. 팔씨름에서 진 적도 있다"고 했다. 김준현은 "실제로 같이 2위"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또한 그는 "제가 결혼도 안 했지만 세 사람이 가족 같다. 유민상 선배가 제일 큰 아빠 같은 느낌의 푸근함이 있다. 제가 고민 있을 때 항상 들어준다. 김준현 선배는 오빠 같은 느낌이 있다. 내 앞에 길을 좀 만들어주는 느낌이다. 문세윤은 결혼했지만 남편 같은 느낌이 있다. 그런 느낌이 있다는 거다. 옆에서 항상 버팀목이 돼주고 챙겨준다"고 했다.
문세윤은 "저희가 두 끼를 먹는데 첫 끼는 집밥 스타일로 먹는 걸 좋아한다. 한식을 워낙 좋아해서 전골류, 찌개류, 볶음류를 좋아하고 두 번째 끼니부터 바뀐다. 첫 번째가 빵, 파스타 같은 외식 느낌이면 처음엔 끌려 나온 느낌으로 대한다. 그런데 먹다 보면 또 맛있다. 어쨌든 가장 선호하는 건 국물류"라고 했다. 김준현은 "그래서 문세윤 씨가 초반에 국물류가 나오면 정수리만 보여준다. 그리고 자기 배가 부르면 저희를 타박한다. '왜 이렇게 말이 없어?'라고. 처음에 빵이 나오면 잘 먹다가 우리 눈치를 본다. 계속 제작진을 본다.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문세윤은 "'빵 특집' 때 제일 스트레스받았다. 전국 24곳인가 하는 빵집을 먹었는데 제가 게임에 다 걸리지 않아서 전부 다 먹게 됐다. 얼굴이 노래졌다. 저는 절대 외국 갈 생각이 없다. 절대 이민 가지 않겠다. 하루에 한꺼번에 몰아서 먹는 빵은 아닌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코미디TV 제공] '맛있는 녀석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민경.
'뚱4'가 앞으로 다루고 싶은 음식도 있었다. 김민경은 "아직도 저희가 먹어보지 못한 음식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전국을 다니면서 숨어있는 맛있는 음식들을 맛볼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 음식들이 한국에 많이 와 있으니 현지 음식을 접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준현은 "제작진이 지루하지 않게 하려고 거희 매주 특집을 하고 있다. 사실 맛집은 계속 생겨나고 계속 찾아갈 거다. 먹었던 음식도 다시 찾아갈 수 있다"고 했다. 
유민상은 "저희가 '먹방' 말고도 먹지 않는 회차도 있었다. 운동한다고 거희 먹는 게 없던 적도 있었고 채식 특집도 있었다. 먹는 건 적게 하면서도 다른 걸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특집을 시도했던 만큼 다양한 특집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문세윤은 "못 먹어본 향토 음식이 많다. 절묘한 맛을 제작진이 발품 팔아서 먹여주고 있다. 또 코미디TV에서 코미디언 4명이 먹는 방송인 만큼 말도 안 되는 특집들을 생각해보고 있다. 재미적인 부분이 추가될 것 같다. 네 사람 다 콩트를 또 좋아한다"고 했다.
[사진=코미디TV 제공] '맛있는 녀석들' 5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문세윤.
최근 70만 명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바라는 점을 물어본 결과 약 1100개의 댓글 중 45%가 '운동해서 더 건강해지자’라는 바람으로 구성됐던 터. 이를 위해 '맛있는 녀석들' 측은 배우 성훈의 '호랑이 관장’으로 유명한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의 지도 아래 '시켜서 한다-오늘부터 운동 뚱(이하 '운동뚱')’ 특집을 준비했다. '먹방'을 위해 5년 동안 고생한 만큼 더 건강하게 먹기 위해 '운동뚱'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 즉석에서 '운동뚱' 프로젝트가 공개되자 유민상은 "모르는 프로그램"이라며 선을 그었고, 김민경은 "문이 잠겼다"며 기자간담회 탈출 의사를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양치승과 함께 할 '운동뚱' 첫 번째 주자를 선정하기 위해 복불복 게임 '쪼는 맛’이 즉석에서 마련됐다. '뚱4’ 중 책상에서 아령을 들지 못하는 단 한 명이 첫 번째로 운동을 시작하는 것. 김민경은 "모든 트레이너들이 우리를 되게 욕심낸다고 하더라"라며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드러냈고, 김준현은 "저는 그 분들을 우리처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첫 주자로 김준현이 나선 가운데, 그는 아령을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두 번째 주자 유민상 또한 아령을 들어올리며 환호했고 트로피처럼 아령에 입을 맞췄다.  마지막으로 문세윤과 김민경이 동시에 아령을 선택했다. 이에 김민경이 첫 번째 '운동뚱' 주자로 발탁돼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즉석에서 양치승이 등장해 "김민경"을 외쳤다. 김민경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주위를 폭소케 만들었다.
[사진=코미디TV 제공] '맛있는 녀석들' 5주년을 맞아 김준현, 유민상, 문세윤, 김민경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어 양치승은 "2019 핫이슈 연예인상 양치승"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그는 "저는 올 때 누군가가 뽑히겠는데 김민경 씨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왠지 모르게 계속 '촉’이 왔다. 사실 운동은 유민상을 가르치고 싶은데 이상하게 김민경 씨가 걸릴 것 같았다. 실제로 보니까 더 탐난다. 이렇게 탐날 수가 없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이후 '운동뚱' 커리큘럼에 대해 "저는 운동을 '맛있는 녀석들' 애청자다. 운동하는 걸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 의외로 운동을 하다 보면 재미있고 '내일 또 운동하러 가야지’라는 생각이 들 거다. 그리고 사실 남은 세 분이 더 후회할 수 있다. 운동할 때 다이어트를 심하게 시키거나 운동을 강력하게 시킨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다. 저는 운동을 시킬 때 더 많이 먹을 수 있게 가르친다. 운동 끝나고 고기 먹으러 같이 간다. 운동 전에 두 그릇을 먹었다면 운동하고 세 그릇을 더 맛있게 먹게끔 만드는 게 제 역할이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가르치는 운동은 다이어트가 아니다. 건강하게 운동해서 더 맛있게 많이 먹자는 거지 다이어트하자는 게 아니다. 저도 많이 먹는 편인데 운동한 다음에 더 맛있고 많이 먹게 된다. '복근을 만들어야지’하고 오는 게 아니다. 이미지를 훼손하면서 운동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결국 김민경은 "영광이다"라며 "이왕 이렇게 뽑히고 하기로 마음 먹은 이상 최선을 다해서 정말 지는 거 싫어하니까 이왕 하는 거 멋지게 한번 이뤄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유민상이 비키니 공약을 말하자 "유민상이 말했으니 본인이 지켰으면 좋겠다. 저는 못 입는다"고 했다. 양치승 또한 "입을 수 없다"고 단언해 웃음을 더했다.
'운동뚱' 프로젝트는 '맛있는 녀석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이와 함께 유민상 또한 "4월 총선 앞두고 큰 그림 그리고 있다"고 너스레를 떤 터. '맛있는 녀석들'이 '운동뚱'과 5주년을 맞아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