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안 질려요" '맛녀들' 5주년, 유민상→문세윤 '뚱4' 원동력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1.30 13: 48

"먹방은 인류가 망하지 않는 한 계속될 것 같아요". 바야흐로 먹방 홍수 시대. '맛있는 녀석들'이 5년 동안 '먹방' 선두주자로 버티며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털어놨다.
30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퍼드호텔에서 코미디TV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이하 맛녀들)' 5주년 기자간담회가 치러졌다. 이 자리에는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코미디언 유민상, 김준현, 김민경, 문세윤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맛녀들’은 연예계 대표 먹보 유민상, 김준현, 김민경, 문세윤이 뭉쳐 맛 좀 아는 녀석들의 친절한 '먹방’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5년 1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해 오늘(30일) 5주년을 맞았다. 이에 출연진은 '뚱4'로 불리며 맏형 유민상부터 김준현과 김민경은 물론 막내 문세윤까지 애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코미디TV 제공] '맛있는 녀석들' 5주년을 맞아 김준현, 유민상, 문세윤, 김민경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코미디TV 제공] '맛있는 녀석들' 5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유민상.
개인 방송이 활발해지며 일반인들도 '먹방', '쿡방'에 쉽게 도전하는 시대. '맛녀들'은 케이블TV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먹방' 흐름의 선두에서 지금까지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와 관련 유민상은 "요즘에 '먹방' 유튜브가 정말 많은데 저희는 차이점이 확연히 있다. 보통 다른 곳에서 많이 하는 '먹방’은 양이 많다. 치킨 10마리, 짜장면 15그릇. 아니면 소개에 치우친다. 저희는 도전해봤는데 그렇게 못 먹는다. 보통 지더라. 저희는 '푸드파이터’가 아닌 '푸드러버' 먹방이다. 밥 먹을 때 틀어두면 친구랑 밥 먹는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게 특징이라 편안하게 밥 먹으면서 보시는 게 저희 만의 특징인 것 같다"고 자부했다.
김준현 또한 "유튜버 분들 보면 재미있다. 저희는 드라마틱한 뭔가가 있고 부드러운 흠도 있다. 장르가 다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먹방' 아직도 먹냐고 하는데, 절대 안 질린다. 제 생각에 인류가 망하지 않는 한 '먹방’은 계속 될 것 같다. 서로 '먹방’이 있기 때문에 상생하는 게 아닌가 싶다. 공생하는 관계인 것 같다"며 웃었다.
[사진=코미디TV 제공] '맛있는 녀석들' 5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준현.
막내인 문세윤은 확고한 한식 취향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가 보통 촬영 때 두 끼를 먹는데 첫 끼는 집밥 스타일로 먹는 걸 좋아한다. 제가 한식을 워낙 좋아해서 전골류, 찌개류, 볶음류를 좋아하고 두 번째 끼니부터 바뀐다. 첫 번째가 빵, 파스타 같은 외식 느낌이면 처음엔 끌려나온 느낌으로 대한다. 그런데 먹다 보면 또 맛있다. 어쨌든 가장 선호하는 건 국물류"라고 했다.
김준현은 "그래서 문세윤 씨가 초반에 국물류가 나오면 정수리만 보여준다. 그리고 자기 배가 부르면 저희를 타박한다. '왜 이렇게 말이 없어?'라고. 처음에 빵이 나오면 잘 먹다가 우리 눈치를 본다. 계속 제작진을 본다.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 그런 것 같다"고 폭로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에 문세윤은 "'빵 특집' 때 제일 스트레스 받았다. 전국 24곳인가 하는 빵집을 먹었는데 제가 게임에 다 걸리지 않아서 전부 다 먹게 됐다. 얼굴이 노래졌다. 저는 절대 외국갈 생각이 없다. 절대 이민 가지 않겠다. 하루에 한꺼번에 몰아서 먹는 빵은 아닌 것 같다"고 고백했다.
[사진=코미디TV 제공] '맛있는 녀석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민경.
덕분에 위기의 순간도 있었단다. 문세윤은 "'빵 특집’이 최고의 위기였다"고 너스레를 떤 뒤 "여수였나 목포에서 장염 투혼을 한 적이 있다. 난생 처음 장염에 걸려본 적이 있다"고 했다. 김민경은 "그때도 먹고 다 나았다고 하지 않았냐"고 밝혔다. 문세윤은 "그때도 먹고 다 회복이 돼서 갑자기 좋아지면 안 되니까 아픈 척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준현도 "저도 한번 장염이 있던 적이 있다"고 했다. 문세윤은 "거짓말 하지 마라"라고 반박했고, 김준현은 "얘기는 안 했는데 자주 행복의 나라를 다녀오곤 했다. 그때는 몸이 아픈 게 아니라 자존심이 상하더라. '내가 장염에 걸린다고?'라고. '내가 못 내리는 음식이 있다고?'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사진=코미디TV 제공] '맛있는 녀석들' 5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문세윤.
그만큼 '뚱4'들이 '맛녀들'을 위해 신경쓰는 부분도 있었다. 문세윤은 "다들 처음에는 공복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그게 생각해보니 안 지키는 멤버가 생겼다. 아침에 일어나서 컵라면에 즉석밥을 말아먹고 온다거나 하는 게 있더라. 그 분의 준비 운동이 맞더라. 몸을 풀어놔야 선수가 경기에 들어갔을 때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지 않냐"고 했다.
컵라면으로 준비운동을 하는 멤버는 바로 김준현. 그는 "첫 촬영이 점심 시간을 넘어가면 일찍 일어나서 웜업을 한다. 축구 선수들도 오랜만에 하면 숨통이 트여야 한다. 한번 트이면 쭉 되는 거다. 그래서 웜업을 한다. 예전엔 안해도 됐는데 5년 지나며 40대가 돼서 필요해지더라"라고 밝혔다.
[사진=코미디TV 제공] '맛있는 녀석들' 5주년을 맞아 김준현, 유민상, 문세윤, 김민경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무엇보다 그는 "평소에 '먹방'은 싹 다 본다.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백반기행'도 굉장히 좋아한다. 어제도 이런 말씀 드리기 뭐한데 우리 재방송 보다가 못참고 '짜글이' 끓여먹었다. 먹어봤기 때문에 제일 힘들더라"라며 '먹방' 자체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에 문세윤은 "김준현과 나눈 메신저를 보면 워낙 재방을 많이 해서 방송을 보고 '너 냉면 먹는다’고 말한 뒤 자기 먹는 사진을 찍어 보내준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준현은 "평소에는 최대한 안 먹으려고 노력한다. 2주에 한번은 아예 공복을 유지한다. 그리고 1일 1식한다. 이상한 얘기 같지만. 11시부터 7시까지 시원하게 먹는다. 저녁부터 먹으면 안 된다고 해서. 그래야 스트레스가 없다"고 말했다.
'맛녀들'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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