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 재미" '이태원클라쓰' 박서준X김다미, 원작자 울린 120% 싱크로율(종합)[Oh!쎈 현장]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1.30 15: 21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김다미가 원작자도 인정한 싱크로율로 원작 이상의 재미를 보장한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는 JTBC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연출 김성윤, 극본 조광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 김성윤 감독, 조광진 작가가 참석했다.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담은 작품으로, 이태원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창업 신화를 그린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JTBC '이태원 클라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배우 박서준, 김다미, 권나라, 유재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이태원 클라쓰'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웹툰 '이태원 클라쓰'는 누적 조회 2억 2천 뷰를 달성하며 역대 유료 매출 1위, 평점 9.9점을 기록한 화제작으로, 많은 독자들의 인생 웹툰으로 꼽힌다.
특히 '이태원 클라쓰'는 원작자 조광진 작가가 직접 대본을 집필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개 웹툰이 드라마화되면 작가가 교체되고 내용이 각색되기 마련인데, '이태원 클라쓰'의 경우 원작자가 대본까지 맡게 된 것. 이에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이 기대된다.
조광진 작가는 '이태원 클라쓰'의 집필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웹툰에서는 마감에 쫓기다 보니 서사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집필 제안 받았을 때 서사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또 소모적으로만 쓴 캐릭터가 있는데, 이 캐릭터들을 입체적이고 디테일하게 살리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덧붙였다.
원작자가 직접 대본을 써서 가지는 강점에 대해서는 "이 캐릭터를 가장 잘하는 사람은 저 밖에 없지 않나. 그런 부분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연재하는 중에 보시는 분들이 어디에 열광하는지 어떤 부분을 좋게 봐주시는지 경험해봤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박서준도 원작 웹툰에서 기반한 '이태원 클라쓰'의 서사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서준은 "원작이 워낙 유명하다. 원작에서 크게 벗어난 이야기는 없다. 오히려 조금 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추가된 상태에서 드라마가 방송될 것 같다. 드라마 초반은 많이들 보셨다시피 웹툰 원작의 모습들이 많이 나온다"라고 밝혔다.
이어 "작가님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도 그렇고, 제가 끌렸던 이유가 역할이 가지고 있는 서사다. 표현해보고 싶다는 매력이 느껴질 정도로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들을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초반에 공을 많이 들여서 촬영했다. 굳이 웹툰을 접하지 않고 보시더라도 충분히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태원 클라쓰'는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 김동희, 안보현, 김혜은, 류경수, 이주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신선한 조합으로 기대를 모았다. 
조광진 작가는 캐스팅에 엄청난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광진 작가는 배우들과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묻는 말에 "120% 만족한다. 글을 쓸 때는 제가 캐릭터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배우들이 배역에 대해 저보다 치열하게 생각하고 해석하고 구현하신다. 보다가 운 적도 있다. 이건 120%다 싶었다. 너무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극중 박서준은 억울하게 살인미수 전과자가 됐지만, 소신을 잃지 않고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단밤' 포차 사장 박새로이 역을 맡았다. 
박서준은 "청춘물이 좋아서 선택했던 건 아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지금 청춘이기 때문에 저의 청춘을 표현하는 작품에서 청춘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원작이 굉장히 재미있었고 새로이라는 역이 원작에서 굉장히 매력적인데, 내가 표현하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감독님이 먼저 제안을 해주셨고, 이런 기회를 맞이할 수 있었다. 잘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출연 계기와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태원 클라쓰'로 데뷔 이후 첫 드라마 주연에 도전하는 김다미는 IQ 162의 소유자지만, 명문대 입학을 포기하고 '단밤'의 매니저로 취직하는 조이서로 분한다.  
김다미는 '이태원 클라쓰'를 택한 이유로 "웹툰으로 먼저 보게 됐다. 웹툰을 보자마자 3시간 만에 다 읽었다. 그만큼 재미있었다. 조이서라는 캐릭터도 보지 못한 캐릭터라고 느껴졌다. 그래서 연기를 하게 된다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됐지만, 감독님이 저만의 조이서를 만들 수 있지 않겠냐고 제안해주셔서 도전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권나라는 '장가'의 전략기획팀장 오수아 역을 맡았다. 어머니에게 버려져 보육원에서 자란 오수아는 박새로이와 그의 아버지 박성열(손현주 분)과 친분이 두텁지만, 자신을 후원한 '장가'를 위해 일하게 된다. 
권나라는 오수아를 연기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원작에서는 오수아의 서사가 없었다. 그런데 드라마에는 서사가 잘 녹아있다. 어렸을 때 새로이와 풋풋한 청춘이나 어쩔 수 없이 현실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었던 모습들을 최대한 잘 표현해보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유재명은 '장가'의 회장 장대희를 연기한다. 장대희는 박새로이와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유재명은 또 한 번 악역을 맡게 된 소감으로 "매번 작품할 때마다 저만의 각오가 악역이라 생각하지 않고 임하는 것이다. 이유가 있고 소신이 있고 그 사람만의 굴곡 있는 인생사가 있지 않나. 질기고 모질고 악역의 모습이긴 하지만, 이 사람에게도 삶의 이유가 있고 외로움이 있다는 것을 섬세하고 디테일한 눈빛과 떨림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김성윤 감독, 조광진 작가부터 현장에서 참석한 모든 배우들까지, 웹툰보다 더욱이 섬세하고 생생하게 구현된 캐릭터와 서사를 기대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권나라는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살아 숨쉬는 느낌이다. 이 부분이 매력적이고 차별화가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고, 김다미는 "캐릭터 하나하나가 매력적이다. 또 인물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하는 부분이 많고, 그걸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명은 "대본을 보다 운 적이 있다. 세대에 대한 이야기,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 사회적인 문제까지 너무나 많은 것들이 담겨 있는 상징적이고 핫한 드라마"라고 밝혔고, 박서준은 "원작 팬분들이 많이 계신다. 팬분들만의 가상 캐스팅이 있을텐데 기대하지 못했던 캐스팅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기대 못지않은 영상과 연기를 보여줄 거라 자신한다. 2D가 영상으로 구현됐을 때 얼마나 매력이 올라가는지 확인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목표 시청률과 이에 대한 공약도 밝혔다. 박서준은 "두 자릿수는 됐으면 좋겠다. 10%면 엄청나게 만족할 것 같다. 하지만 배우들,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들의 노고는 시청률로 표현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식업계 이야기이기 때문에 포차 운영을 이벤트성으로 하면 좋지 않을까 했다. 시청자분들과 실제로 함께하는 시간들을 마련하면 좋을 것 같다. 시청률이 두 자리가 된다면 포장마차에서 시청자들과 한잔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오는 31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notglasses@osen.co.kr
[사진] 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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