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열풍이 뜨거운 미얀마에는 음악수업이 없다. 음악수업이 없는 미얀마에 6명의 아티스트가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언어가 아닌 음악으로 소통하는 아티스트 6명과 미얀마 아이들의 만남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3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SBS FiL '나의 음악쌤 밍글라바'(이하 밍글라바) 시사회 및 제작발표회에 윤도현, 산다라박, 주이, 유재환, 산들, 김재환, 백정인 PD, 이상수 본부장이 참석했다.
제작발표회에 앞서 진행된 시사회에서는 윤도현, 산다라박, 주이, 유재환, 산들, 김재환이 미얀마로 음악을 가르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과 미얀마에 도착해서 선생님으로서 학교에 첫 출근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상수 본부장은 '밍글라바'를 통해 케이팝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출연자들의 진실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팬 사인회나 콘서트만 하고 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지내면서 한류의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윤도현은 미얀마에서 최초로 음악수업을 하면서 친근한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윤도현은 "미얀마에서 처음으로 음악수업을 하는 만큼 첫 경험과 첫 단추 첫 인상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우리가 음악수업을 체계적으로 준비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음악수업이 재미있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친근감 있는 선생님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유재환은 '밍글라바'를 이끈 윤도현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유재환은 "우리가 밍글라바 친구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줬다면 멤버들에게는 윤도현이 좋은 선생님이었다. 특히 인생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줬다. 그런 조언을 들으면서 사람으로서 성장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백정인 PD는 6명의 멤버를 모은데 있어서 음악에 대한 역량과 현지의 인기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했다. 윤도현은 "한국 음악계의 대부 프로그램의 취지에 가장 적합하다"라며 "윤도현이 아이들을 좋아하기도 하고 프로그램 기획 초기에 가장 먼저 생각이 들었던 사람이다. 산다라박은 동남아 한류 열풍에 주역이었다. 김재환은 현지에서 인기가 있고, 음악에 대한 진정성도 있다"고 털어놨다.
김재환은 미얀마 아이들과 함게 호흡을 맞추면서 헤어지는 순간이 감동적이었다고 털어놨다. 김재환은 "헤어질 때 특히나 감동적이었다"며 "이렇게 순수한 친구들을 처음 만났다. 그래서 슬프기도 하면서 만감이 교차했다"고 고백했다.
산들 역시도 언어가 아닌 음악으로 소통했던 것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산들은 "저희가 미얀마어를 더듬더듬하면서 노래를 가르쳐주려고 노력했다"며 "아이들이 음악 수업을 즐기는 모습이 음악적으로 통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윤도현 역시도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음악 수업을 통해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윤도현은 "음악 수업이 없었기때문에 아이들이 계이름도 모르는 상황이었다"며 "그래도 짧은 시간에 노래를 완벽하게 부르게 됐다. 불가능이라고 생각했지만 감동적인 일이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미얀마에서 10일간 활동을 하면서 많은 추억을 쌓았다. 특히 산들은 멤버들에게 의외의 매력을 보여줬다. 주이는 산들이 의외로 성격이 잘 맞아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산들의 먹성에 대해 폭로했다. 김재환은 "산들이 고기를 먹을 때 육식동물 같고, 채소를 먹을 때는 초식동물 같다. 3접시씩 채소를 먹어서 귀여웠다"고 폭로했다.
산다라박과 김재환은 미얀마에서 윤도현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산다라박은 "무서운 선배가 있으면 촬영하러 가기 싫었겠지만 윤도현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윤도현은 고생스러운 역할도 잘 맡아주고 정말 잘 놀아주셔서 10일간 행복했다"고 칭찬했다.
윤도현은 데뷔 전 SBS '신의 목소리'에 출연했던 김재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윤도현은 "'신의목소리'에서 데뷔도 전에 저에게 이겨서 많은 악플에 시달리면서 가슴이 아팠다"며 "얼마전에 김재환의 콘서트에 초대를 받아서 함께 노래를 불렀는데 오래 지나니까 이런 일도 생기는 구나라고 감동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윤도현은 즉석에서 김재환에게 자신의 동영상 채널 섭외 요청을 하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윤도현은 '밍글라바' 시즌2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윤도현은 "인생에 있어서 기억에 남을 만한 나눔같은 느낌이 남아있다"며 "그래서 프로그램 끝나자마자 시즌2를 하자고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산다라박은 '밍글라바'가 감동적이지만 의외의 재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산다라박은 "예능프로그램이지만 착한 방송이니까 감동만 있으면 어떻하지 걱정을 했다"며 "저희도 웃기려는 생각이 없었다. 미리 방송을 보니까 너무 재미있었다. 재미와 감동이 다 있었다. 관전포인트는 귀호강이다. 아티스트들이 라이브로 노래를 들려준다"고 소개했다.
'밍글라바'는 오는 2월 6일 오후 8시에 첫 방송된다. /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