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도 나선 ‘우한 폐렴’ 예방…‘뮤뱅’→‘인기가요’ 무관객 녹화·태연 공연 연기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1.31 06: 52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연예계도 확산을 방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나서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개 방송 프로그램은 관객 없이 녹화와 생방송을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콘서트 등을 앞둔 가수들은 일정 연기를 공지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2명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확진자는 6명으로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확산을 방지하고자 연예계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한정된 공간에 많은 인원이 몰리는 방송, 행사 측에서 먼저 나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KBS, MBC, SBS 제공

KBS ‘뮤직뱅크’는 31일 ‘뮤직뱅크’ 출근길 포토월 행사를 비공개하기로 했다. KBS 측은 “안전상의 이유로 진행하지 않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방송되는 ‘뮤직뱅크’는 관객 없이 진행한다. KBS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뮤직뱅크’를 방청객 없이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KBS는 예능 프로그램 공개녹화장 출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 운영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한편, 제작진이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는 등 안전한 공개녹화가 되도록 조치하고 있다. 지난 29일 진행된 ‘개그콘서트’ 녹화장에서는 방청객 등을 상대로 체온을 측정해 37.5도를 넘은 방청객은 입장을 제한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했다.
오는 2월 1일 방송되는 MBC ‘쇼! 음악중심’도 관객 없이 진행한다. MBC 측은 “이날 방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관객 없이 진행된다”고 양해를 구했다.
하루 뒤인 2월 2일 방송되는 SBS ‘인기가요’ 측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이날 ‘인기가요’는 사전녹화, 생방송 모두 무관객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태연과 NCT DREAM은 해외 공연을 잠정 연기했다. 먼저 태연은 오는 2월 1일 싱가포르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콘서트에 대해 “아티스트와 관객, 스태프들의 안전이 제일 우선 사항이며,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관계 당국의 조언에 따라 확산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티켓을 구매하신 분들에게는 구매처를 통해 곧 전원 환불 처리 예정”이라고 밝혔다.
NCT DREAM은 싱가포르, 마카오 콘서트를 잠정 연기했다. NCT DREAM은 오는 2월 7일과 8일, 15일 각각 마카오, 싱가포르에서 투어 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공연을 잠정 중단하며 거듭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다.
배우 전소민은 에세이 발간 기념 팬사인회를 잠정 연기했다. 오는 2월 1일 서울의 한 서점에서 발간 기념 팬 사인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던 전소민은 “정말 죄송하다. 이 만남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아무래도 많은 분들의 건강을 위해 연기하게 됐다. 꼭 건강히 다시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출판사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데, 한정된 공간과 많은 인원이 몰리는 사인회인 만큼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해 사인회를 연기하게 됐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 밖에도 일부 연예인들은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생활화할 것을 당부하며 앞장서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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