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가 끊이지 않는다. 배우 김남길과 하정우가 '박선영의 씨네타운'에서 지치지 않는 입담을 풀어냈다.
31일 오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는 영화 '클로젯'에 출연한 하정우와 김남길이 게스트로 출연, DJ 박선영의 진행 아래 근황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정우와 김남길은 이날 '씨네타운'에서 과거 첫 만남부터 회상했다. 하정우는 "과거 고현정 씨 팬 미팅 때 만났다.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이번에 정말 오랜만에, 10년 만에 만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길은 하정우의 첫인상에 대해 "거대했다. 거대한 느낌이지 않나"라고 칭찬했다. 이에 하정우는 "북유럽 가구 브랜드 같은 느낌"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오랜만에 한 작품에서 재회하며 취향과 근황도 달라졌다. 특히 하정우는 '걷기'에 심취해 동료 배우 및 지인들과 '걷기 학교'라는 동호회까지 운영하고 있었다. 여기에 김남길도 함께 하기 시작한 것. 김남길은 "하루에 1만보를 못 채우면 1만 원 벌금을 내야 한다. 벌금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걷기 시작했는데 건강도 좋고 생각하는 시간도 많아져서 열심히 걷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남길은 지난해 SBS 연기대상에서 '열혈 사제'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터. 그는 유독 자신감 있던 모습과 관련해 "대놓고 그렇게 얘기를 해야 다른 사람들에게 안 주지 않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만 그는 "수상 소감은 미리 준비 못했다. 머리가 하얘졌다. 기쁜 것보다 겁이 났다. 잘 될수록 누군가가 끌어내리지 않나"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정우는 또 다른 영화 촬영들로 2020년에도 바쁜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그는 "3월에 영화 '피랍'을 찍으러 모로코로 간다. 도착하면 바로 김장을 하려고 한다. 4개월을 있어야 해서 호텔이 아니라 아파트를 빌렸다. 부엌이 있는 곳으로 간다"며 "그다음엔 윤종빈 감독과 도미니카 공화국에 가서 드라마 '수리남'을 찍는다"고 밝혔다.
더불어 김남길은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팬심도 고백했다. 그는 "춤까진 못 추고 영상을 많이 본다. 방탄소년단이 해외에서 공연을 많이 하는데 해외 팬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그는 "개인적으로 진이라는 친구를 보고 싶다. 그 친구가 예전에 저를 보고 꿈을 키웠다는 인터뷰를 했다고 들어서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영상편지까지 남겼다.
그런가 하면 이날은 공교롭게도 박선영 아나운서의 '씨네타운' 마지막 생방송이었던 터. 하정우와 김남길은 박선영 아나운서의 이후 행보를 축복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김남길과 하정우가 출연한 영화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벽장이라는 한국에서 본 적 없던 신선한 소재와 두 주연 배우의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월 5일 개봉.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