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의 시간’ 이제훈과 안재홍, 최우식, 그리고 박정민까지 대한민국 대표 청춘 배우들이 모였다. 연기파 또래 배우들의 만남인 만큼 ‘케미’ 폭발하는 연기 시너지가 기대된다.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 제작보고회가 31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윤성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배우들은 ‘사냥의 시간’의 관전포인트로 젊은 배우들의 시너지를 가장 먼저 꼽았다. 이제훈은 “젊은 배우들이 여러 명이 같이 나오는 앙상블의 영화를 볼 수 있는 게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이렇게 젊은 배우들이 혈기왕성한 에너지를 가지고 표현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안재홍도 “우리 영화가 굉장한 긴장감을 가지고 있고 오락적인 재미와 쾌감과 스릴러적인 장르 영화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최우식은 “우리가 너무 즐겁게 현장에서 친구들처럼 그 배역으로 너무 잘 연기를 열심히 했으니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거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또 박정민은 “촬영하면서 느꼈던 것은 영화의 비주얼과 사운드가 너무 나도 기대된다. 굉장히 전에 보지 못했던 앵글과 시도들이 있다. 그 앵들 안에 내가 나오지 않을 때는 그 앵글에 나오는 배우들이 부러울 정도로 너무 놀라웠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해수도 “촬영현장에서 느꼈던 공기와 기운이 관객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감독님의 섬세한 연출과 강렬한 직진하는 모습과 우리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꼽았다.
윤성현 감독은 “현장 분위기가 되게 내가 낯을 많이 가려서 초반에는 개인적으로는 서먹서먹했는데 워낙 배우들이 붙임성도 있고 동년배이기도 해서 촬영 해나가면서 많이 가까워졌던 것 같다”라며 배우들의 케미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윤성현 감독과 이제훈, 박정민은 영화 ‘파수꾼’ 이후 ‘사냥의 시간’으로 재회하게 됐다. 이제훈 “항상 이렇게 다시 모이기를 꿈꿨었는데 박정민 배우, 윤성현 감독님과 함께 작품을 해서 너무 좋았다. 좋은 배우들과 앙상블을 맞추니까 그때 생각이 많이 났다. 촬영 현장은 솔직히 춥고 힘들었지만 있어서 버티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극중 이제훈은 위험한 계획의 설계자 준석을 연기했다. 그는 희망이 없는 도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던 중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친구들과 함께 위험한 계획을 세우고, 오직 자신만을 믿고 따라와준 친구들을 위해 모든 것을 치밀하게 계획해가는 인물이다.
박정민 이제훈의 극중 캐릭터에 대해서 “‘사냥의 시간’이라는 영화가 준비될 때부터 감독님과 제훈이 형은 동료로서 계속 준비해왔기 때문에 시나리오 상에 제훈이 형의 어떤 모습들이 담겨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재홍은 친구들을 위해 위험한 계획에 앞장서는 인물 장호 역을, 최우식은 가진 것은 의리뿐인 반항아 기훈 역을 맡았다. 또 박정민은 필요한 모든 것을 알아내는 정보원 상수를, 박해수는 친구들을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한을 연기해 긴장감 넘치는 작품을 완성해냈다.
‘사냥의 시간’은 이제훈과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까지 충무로에서 주목받는 청춘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가 큰 작품이다. 배우들이 관전포인트로 꼽은 것처럼 또래들의 연기 시너지가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안재홍은 “너무 너무 좋아하는 연기자들이고 동료들이어서 현장 나가면 굉장히 치열했던 현장 속에서 서로 의지하면서 돈독하게 뭔가를 돌파해 나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서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라며, “이렇게 모여서 한다는 것 자체가 벅차고 기분 좋았다. 서로 의지를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추격자 역을 맡아 홀로 외롭게 촬영했던 박해수지만, 촬영현장에서는 다른 네 배우들과 친근한 호흡을 자랑했다. 최우식은 “박해수 형이 되게 차가울 것 같고 그럴 줄 알았는데 너무 동네에서 옛날부터 같이 지내던 형처럼 인간미가 많았다. 만나자마자 친해졌다. 당일날 만나서 다음 날에는 되게 친한 형 동생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제훈도 “박정민 배우는 너무 잘 알았고, 박해수 형이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봤을 때 다양한 이미지가 있어서 우직하고 강렬한 이미지의 형으로 봤는데 실제로는 동네 형 같았다. 너무 친근했다. 주위에서 이렇게 같이 작품했던 사람 중에 제일 의외였던 사람이 누구냐고 하면 해수 형을 자주 이야기하는 것 같다. 너무 착하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냥의 시간’은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공식 초청돼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최우식은 이에 대해서 “일단 거기에서도 우리 영화를 좋아해주셔서 초청한 것이니까 기분이 너무 날아갈 것 같다. 멋있는 극장에서 우리 영화가 나오고 우리 얼굴이 크게 나올테니까 너무 기대된다. 그 사랑을 다시 한국으로 가져와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사냥의 시간’은 내달 개봉 예정이다. /se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