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홍인규가 8살 시절 가출해서 자신을 돌봐준 보육원 원장님과 수녀님을 만나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야속한 세월은 홍인규를 기다려주지 않았고, 원장 선생님은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다행이 수녀님과 만나서 옛 추억을 떠올렸다.
31일 오후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홍인규가 보육원 원장님과 수녀님을 찾기 위해 출연했다.
홍인규는 2살부터 인천의 화수동에 있는 한 집에서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당시 홍인규의 할머니는 공장에서 식당일을 하면서 새벽부터 일을 하면서 어린 홍인규를 부양했다. 홍인규는 어렸을 때부터 하루 종일 혼자 지내면서 밥을 직접 차려먹었다.
홍인규는 8살 어린 시절에 엄마를 보기 위해서 가출을 했다. 홍인규는 서울역 광장에서 한 달간 노숙을 하면서 살았다. 홍인규는 당시에 좌판에 있는 빵을 훔치면서 살았다. 홍인규는 노숙을 하면서 양치를 하지 못해서 충치 때문에 어금니가 다빠졌던 과거를 떠올렸다. 홍인규는 7개월여만에 다시 인천에 있는 할머니 집으로 돌아갔다.
홍인규는 결국 가출 생활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혀서 1988년 12월 보육원으로 보내진다. 홍인규는 김천 보육원 원장님께서 저와 친구를 데리고 김천으로 데려갔다. 홍인규는 "당시 보육원 원장님을 따라가면 행복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홍인규는 윤정수의 도움을 얻어 김천에서 머물렀던 보육원 애향원을 찾았다. 홍인규는 당시에도 학교에 가는 차비를 다른 곳에 쓰기 위해서 뛰어서 학교에 갔다. 홍인규는 보육원에 입소 할 당시에 거짓말을 했다.
홍인규의 보육원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홍인규는 1988년 12월 22일 보육원에 입소를 하고 1989년 5월 퇴소를 했다. 당시 홍인규의 할머니가 직접 홍인규를 찾아서 함께 퇴소했다.
홍인규는 보육원 원장님을 만날 수는 없었다. 안순복 원장님은 3년전 92세의 일기로 작고했다. 홍인규는 원장님의 무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인사를 올렸다. 홍인규는 미리 찾아 뵙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하지만 홍인규를 돌봐준 김명숙 수녀님은 살아있었다. 홍인규는 아홉살에 헤어져 다시 만난 수녀님을 꼭 끌어 안았다. 김명숙 수녀님은 경북 영동에서 홍인규를 만나기위해 달려왔다. 김명숙 수녀님은 "잠깐 여기 있어줬는데 기억해줘서 고맙다"라며 "앞으로 훌륭한 아빠로 남고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훌륭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했다. 홍인규 역시 거듭 고개를 숙여 감사함을 전했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