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박대상'이 나온 게 아니다. 코미디언 박나래가 '나 혼자 산다'에서 가족들과 함께 대상의 기쁨을 나눴다.
31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나래가 일상을 공개했다.
박나래는 이날 방송에서 조부모가 있는 고향 일로읍으로 향했다. 지난해 박나래가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터. 시골에 있는 가족들과 수상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한 것이다.
평소 박나래가 '일로의 딸'임을 알려주듯, 그가 도착한 고향 곳곳에는 박나래의 대상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고개를 돌릴 때마다 나오는 축하 현수막에 '나 혼자 산다' 멤버들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박나래를 위한 또 다른 선물도 있었다. 무안군수가 박나래에게 축하 꽃바구니를, 유치원 어린이들이 그의 대상 수상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 선물한 것.
특히 웹툰 작가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 하면서 처음으로 너무 부럽다. 어렸을 때 할머니가 항상 아버지가 공무원 시험 합격했을 때 어른들이 현수막 걸어줬다고 하셨는데 들으면서도 안 믿었다"며 박나래를 위해 곳곳에 깔린 현수막을 부러워 했다.
'박대상' 박나래의 통큰 배포도 드러났다. 박나래가 할아버지가 2년 전부터 갖고 싶어 하선 사륜 바이크를 선물한 것. 그는 체크카드고 605만원을 즉석에서 한번에 결제하는가 하면, 미리 준비한 리본을 붙이고 사륜 바이크로 조부모 댁까지 직접 운전했다.
박나래 할아버지는 꿈꾸던 사륜 바이크를 타고 온 손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는 직접 비닐을 떼고 박나래와 함께 동네 곳곳을 돌며 현수막 인증샷까지 찍어줬다.
이에 박나래는 "가격은 비밀이다. 오토바이 타고 논길 다니기 힘들지 않으셨냐"고 위로했다. 또한 "이전에 오토바이를 탈 때는 할아버지 뒤에서 따라가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같이 가는 느낌이라 묘하더라"라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박나래는 목포시의 고급스러운 식당으로 이동해 온 가족과 함께 대상 잔치를 벌였다. 조부모는 물론 박나래의 엄마와 사촌 및 일가 친척들이 모여 진수성찬을 음미했다.
이 가운데 박나래의 남동생 부부는 지난해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된 박나래의 조지나 캐릭터를 본뜬 케이크를 준비해 감동을 더했다. 또한 박나래는 공생과 함께 식당에 비치된 노래방 기계로 분위기를 달궜다.
그는 "제가 무명이 길지 않았나. 이렇게 조금이라도 베풀 수 있고 보답할 수 있어서 다행인것 같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