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병규가 '나 혼자 산다'에 '조얼'로 돌아왔다.
31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조병규가 일상을 공개했다.
조병규는 약 9개월 전인 지난해 '나 혼자 산다'에 새로운 무지개 회원으로 등장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엄마에게 용돈을 받아쓰며 홀로 지내는 일상을 보여준 바 있다.
다시 만난 조병규는 더 이상 혼자 살지 않았다. 그 사이 반려견을 키우기 시작한 것. 조병규는 "정말 착한 아이다. 강아지 관상도 보러 갔다"며 조엘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그는 촬영 당시 설 연휴를 맞아 조엘과 일출을 감상하기 위해 새벽 4시부터 일어나 이른 산책을 준비했다. 그는 조엘과 함께 동네 곳곳을 뛰어다니며 "산책보다는 경주 같다"고 머쓱해했다. 박나래는 "이 정도면 조엘이 조병규를 운동시킨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조병규와 조엘은 산책 도중 배우 윤병희와 그의 반려견을 만났다. 부모부터 시작해 결혼 후 두 아이를 낳아 현재까지 강남에 살고 있는 윤병희는 말 그대로 '강남 토박이'였다. 윤병희는 "형 여기 살았냐"고 묻는 조병규에게 "나 여기 토박이다. 여기 산다고 하면 다들 안 어울린다고 해서 말 안 했다"고 답하며 웃었다.
조병규는 윤병희와 현재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에 함께 출연 중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결혼과 자녀 소식 모두 처음 접했다. 이에 그는 집 저금통에서 챙겨나온 동전과 지갑에 있던 현금까지 알뜰하게 모아 편의점에서 커피를 샀다. 그는 "저날 이후로 (윤병희와) 정말 친해졌다"고 강조해 훈훈함을 더했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온 조병규는 설 연휴를 맞아 냉장고도 정리했다. 냉동 식품에 대한 맹신을 갖고 있던 그는 냉장고에서 9개월 가량 방치돼 썩은 냄새를 풍기는 소고기까지 모두 버렸다. 계란까지 썩어서 버렸다는 조병규의 말에 '나 혼자 산다' 멤버 모두가 경악했다.
심지어 조병규는 꽁꽁 언 사골 육수의 비닐봉지조차 제대로 뜯지 못했다. 급기야 그는 냄비에 언 사골 육수 덩어리를 넣은 채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돌리려고 해 보는 이들을 절규하게 만들었다. 성훈은 조마조마한 마음에 "절대 안 된다. 그렇게 했다간 터진다"며 조병규에게 주의를 주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조병규는 조엘을 위해 햇볓이 잘 드는 집으로 이사를 결심했다. 그러나 집을 내놓은지 9개월이 지나도록 단 3명만 집을 보러와 좌절했다. 이에 그는 집안 분위기가 달라지도록 전구를 흰색으로 바꾸고, 소파에 커버를 씌우고 옷들을 정리했다. 하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 폭소를 자아냈다.
끝으로 그는 부족한 용돈을 채울 겸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설 연휴에도 만나지 못하는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조엘의 세배로 세뱃돈을 받고자 했다. 이에 그는 엄마, 이모 등에게 차례대로 전화를 걸었다. 그 중에는 조병규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친해진 코요태 김종민도 있었다.
특히 조병규는 할머니에게도 전화를 걸어 연락했고, "평소에 잘 안 하는데 이럴 때나 돼야 하는 것 같다"며 명절을 맞아 가족들에게 두루두루 연락한 이유를 밝혀 뭉클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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