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명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해 한 마스크 발언에 이틀째 화제다.
31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는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 아나운서 조우종과 함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흫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마스크 가격에 대해 지적했다.
전민기는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장 큰 관심사"라며 "중국, 폐렴, 우한, 기침, 마스크, 박쥐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한 폐렴이 메르스보다 빠르게 전파된다는 소식에 마스크가 동이 났다"라고 전하며 "중국이나 대만에서도 우리나라 마스크가 두꺼워서 많이 산다고 한다”며 “그래서 가격이 많이 뛰어올랐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저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마스크를 구매했는데 품절됐다고 취소 문자가 오더라”며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이에 조우종 역시 “천원대로 묶음 판매되던 마스크가 10만원대로 올랐다"고 말하자 박명수는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삼는건..물론 수급이 불확실하긴 하겠지만 그렇게 올리면 (안 된다)..다 근근이 마스크 사서 쓰는데 그걸 가격 올리면 힘들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조우종은 "지금 공장에서 마스크 만드는 직원들이 탈진 상태라고 하더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가 박쥐라는 얘기가 있다. 중국에서 박쥐의 발음이 복을 의미해서 식용으로 쓰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명수는 "몸에 좋다고 하더라도 질병으로 연결되면 식용으로 쓰는 건 금지해야 될 것 같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 같은 박명수의 발언이 알려지자 대체적으로 공감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은 "2만원대 마스크 상품을 70만원대에 파는 판매자도 봤다", "아무리 시장 논리라고 해도 생명을 담보로 폭리 취하는 행동은 안 돼", "이건 맞는말이다. 1개 천원하던 것을 5천원에도 못 삼" 등의 의견을 보이며 마스크 가격 상승 사태에 쓴소리를 더했다.
그런가하면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1명을 추가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번 12번째 환자는 49세 중국인 남성. 관광가이드 업무로 일본에 체류했다가 지난달 19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일본 내 확진환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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