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 덕분일까. 첫 방송부터 시청률 5%를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연출 김성윤, 극본 조광진)는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시청률 5.0%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JTBC 드라마의 첫 방송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담은 작품으로, 이들의 이태원 창업 신화를 그린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태원 클라쓰'는 방송 전부터 원작자 조광진 작가의 합류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15년 전 박새로이(박서준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경찰대를 준비하던 박새로이는 아버지 박성열(손현주 분)의 가르침대로 소신을 지키며 사는 고등학생이었다. 박새로이의 소신은 상대가 누구든 상관 없었다. 박새로이는 광진고 전학 첫 날 선생님들조차 건드리지 못하는 '장가' 후계자 장근원(안보현 분)의 학교폭력에 반기를 들고,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장가' 회장 장대희(유재명 분)는 오랜 세월 자신을 보필한 박성열을 보고, 박새로이가 무릎 꿇고 사죄를 한다면 퇴학은 면하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박새로이는 자의로 퇴학을 택했고, 박성열도 그런 아들을 자랑스러워하며 퇴사 수순을 밟았다.
이 일을 계기로 박성열, 박새로이의 삶은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됐지만, 부자 관계는 더욱이 돈독해졌다. 하지만 또 한 번 불행이 들이닥쳤다. 박성열이 한밤중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하고 만 것. 이때 자수한 피의자와 실제 피의자는 달랐다. 진짜 박성열을 차로 친 이는 바로 장근원이었다. 이 사실을 안 박새로이는 장근원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이 장면은 '이태원 클라쓰' 1회의 엔딩을 장식했다.
드디어 베일을 벗은 기대작 '이태원 클라쓰'는 극 초반부터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싸이코패스 조이서(김다미 분)의 강렬한 상담 장면으로 시작된 '이태원 클라쓰'는 박새로이와 오수아(권나라 분)의 관계 발전 과정, 박새로이와 '장가'의 질긴 악연 등 인물 관계를 촘촘하고 흥미롭게 그려내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이태원 클라쓰'는 앞서 조광진 작가가 자신한 대로 원작과의 '120%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특히 '이태원 클라쓰'를 위해 밤톨머리로 변신을 감행한 박서준은 자칫 어색하게 비칠 수 있는 만화 속 대사와 극적인 서사를 재해석하며, 신(新) 박새로이의 탄생을 알렸다.
'이태원 클라쓰'는 첫 방송부터 예고편도 공개하지 않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욱이 자극했다.
조준형 CP는 1일 OSEN에 "온갖 역경을 딛고 소신 있게 살아온 박새로이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목표로 향하는 길목에서 그곳이 어떤 길이라도 묵묵하고 우직하게 걸어가는 새로이의 진정성을 느껴주셨으면 한다. 다양한 인종,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이태원에서 펼쳐진 새로이의 파란만장한 서사, 반란을 기대해 달라"고 밝히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태원 클라쓰'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이태원 클라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