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장기영이 8살 연하의 국악인 박혜정과 결혼식을 올렸다. 오재미의 축가와 함께 하객으로 많은 코미디언 동료들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장기영과 박혜정은 오늘(1일) 정오 서울 강남구 그랜드힐컨벤션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다가 2017년 연인사이로 발전해 2년 열애 끝 결혼의 결실을 맺게 됐다.
두 사람을 이어준 것은 국악. 장기영의 모친은 가야금 병창 이영애이며, 박혜정의 부친은 국악인 박이식이다. 국악 집안의 만남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진행된 결혼식에 앞서 박혜정과 장기영 부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재치있는 유머를 남기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인의 SNS에 공개된 영상에서 장기영은 "국가 비상상태에도 결혼을 강행하고 있다"며 "코로나 마시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박혜정 역시도 "코로나 물러가라. 신혼여행가도 코로나" 등의 말로 즐거운 기분을 표현했다.
이날 결혼식의 축가 역시도 화제를 모았다.코미디언계의 대부 오재미가 축가를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오서방 분장을 하고 결혼식에 등장한 오재미는 신부에게 울면 안된다고 말하면서 과거 유행어를 직접 보여주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코미디언 동료 신봉선과 박소라도 장기영의 결혼식을 찾았다. 신봉선은 "기영아 너 정신없어서 모를까 봐. 우리 왔다 간다. 장기영 잘 살어라"라고 글을 남겼다.
장기영은 KBS 25기 공채 개그맨이며 현재 '개그콘서트'에 출연하고 있다. 박혜정은 중앙대 음악극과를 졸업한 이후 국악계에서 활동하고 있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