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서연과 최수영이 ‘아는 형님’에서 숨겨왔던 예능감을 한껏 드러냈다. 왜 진작에 출연하지 않았는지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로 두 사람의 활약이 돋보였다.
1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진서연과 최수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진서연은 등장하자마자 “나 너무 놀랐다. 호동이가 너무 크다”며 “바로 앞에 있는 줄 알았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예능은 ‘아는 형님’만 보는데 너무 나오고 싶었다. 해외(독일)에서 돈 내고 본다”고 애청자임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서장훈을 향해 “이런 페이스를 좋아한다. 자유롭다”고 저격해 웃음을 안겼다.
최수영은 “예전에 (소녀시대)티파니가 리본을 준비하고 왔지 않나. 혼자 뭔가 준비하는 게 먹고 들어가는 거 같다”고 했다.
이어 진서연은 “내가 ‘인생술집’에서 만났었는데 (김)희철이랑 동갑이다. 친구인데 말은 안 놓는다”고 하자, 김희철은 “‘독전’을 봐서 그런지 말을 못 놓겠다”고 화답했다.
최수영은 진서연과 드라마를 통해 친해졌다면서 “영화 ‘독전’을 보고 좋았다. 근데 ‘인생술집’을 보고 말하는 게 완전히 내 스타일인 거 같아서 만났는데 언니랑 금방 친해졌다”고 했다. 두 사람은 OCN 새 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다.
진서연은 “나는 먹으면 바로 살이 찌는 스타일인데, 안 먹어서 이렇게 만든 거다”라며 “육식은 안 한다”고 했다. 수영이 “언니 다이어트 해?”라고 묻자, 진서연은 짜증을 내는 표정으로 수영을 가리키며 “이런 애들 제일 싫어한다”고 했다.
진서연은 독일에서 사업을 하는 남자와 결혼해 첫째 아들을 낳은 상태. “만난 지 3개월 만에 혼인신고를 했다”며 “이태원 클럽에서 만났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의 남편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였지만 현재는 독일의 한 회사에 다니고 있다고 한다.
진서연은 “깊은 고민을 했다. 우리 둘의 모토는 행복이다. 남편이 나 때문에 한국에 있는 게 불안하다면 유럽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진서연은 독일에 거주 중이지만 촬영이 있을 때는 한국에서 지내고 있다.
그녀는 최수영에게 “결혼하는 건 완전 강추인데 아기 낳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사람을 돌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육아는 육체적으로 힘들다”라며 “나는 육아보다 차라리 촬영 100개 하는 게 낫다”고 전했다.
진서연이 자신의 연애와 결혼, 육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자 ‘아는 형님’ 멤버들은 수영에게 “정경호 얘기를 해도 되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수영은 이에 남자친구에 대해 얘기 해도 된다고 쿨하게 대처하며 “(정경호) 남자친구 얘기를 해도 되는데 기사가 많이 나서 긴장이 된다”고 답했다.
수영은 ‘돌싱남’들에게 연애에 대한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먼저 서장훈에게 “너가 여자를 만나서 ‘내가 이렇게 행동해도 될까?’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여자를 만나면 너도 연애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상민에게도 “한 명만 존경하는 게 아니라 서로 존경할 수 있는 연인을 만나면 너도 할 수 있다”고 연애비법을 제안했다.
수영은 소녀시대 데뷔 무대, 연기자로서 첫 촬영 현장보다 정경호와의 열애설 기사가 더 떨렸다고 했다. “기사 나기 전날 밤이 제일 떨렸다. 그때는 공개 열애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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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