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박서준이 출소 후 자신만의 인생을 개척하게 됐다.
1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극본 광진, 연출 김성윤 강민구)는 박새로이(박서준 분)가 장근원(안보현 분)을 폭행해 감옥에 수감된 모습으로 시작했다.
재벌가의 아들인 장근원은 동급생 이호진(이다윗 분)을 괴롭히며 학급에서 왕처럼 군림해왔던 바.
그는 담임교사는 물론 교장 선생님까지도 훈계를 하지 못할 정도로 제 멋대로 행동했다. 하지만 전학 온 박새로이는 달랐다. 이호진을 감싸며 장근원에게 정신을 차리라는 의미에서 폭력을 가했기 때문.
장근원은 아버지 장대희(유재명 분)에게 일러 바쳤고, 곧바로 학교로 찾아와 아들을 혼내기는커녕 교사들에게 도리어 큰소리를 쳤다.
장근원은 자신의 잘못을 지적한 박새로이에게 복수해주기 위해 그의 아버지(손현주 분)를 노렸다. 자신의 외제차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그를 치어 뺑소니 사고를 냈다. 결국 박새로이의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장근원이 박새로이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은 오수아(권나라 분)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앞서 장근원이 ‘7777’이라는 번호판을 가진 자신의 외제차를 자랑하며 그녀를 태워주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장례식장을 뛰쳐나간 박새로이는 병원에 입원한 장근원을 찾아내 있는 힘껏 때려줬다. “우리 아버지를 왜 죽였느냐”며 큰돌을 들었지만, 오수아의 만류로 똑같은 사람이 되지 않기로 했다.
오수아는 박새로이에게 “내가 네 마음은 몰라도 저런 것 때문에 네 인생 망치는 것은 아저씨가 절대 바라지 않는다”고 말렸다.
장근원은 사람까지 잡은 자신의 죄를 반성하며 아버지 장대희에게 “합의를 해주자”고 했지만, 장대희는 생닭을 건네며 “박새로이가 너보다 그릇이 크다”며 “이 닭을 박새로이라고 생각하면서 목을 비틀어 버리라”고 제안했다.
장근원이 결국 아버지의 말을 들으면서, 박새로이는 징역 3년에 처해 교도소에서 지내게 됐다. 모범수였던 덕분에 2년 만에 출소하게 된 박새로이는 한 음식점을 찾아 소주를 마시며 아버지와의 기억을 떠올렸다.
수감시절, 박새로이는 장대희 회장이 쓴 자서전을 외우며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한편 장근원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 하며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원하던 대학에 진학한 오수아는 감옥에 간 박새로이에게 “항상 너의 행복을 바란다. 보고 싶다”는 편지를 보냈던 바. 이후 연락이 끊겨 그가 출소했다는 소식을 접하지 못 했다.
박새로이는 자신의 가게를 차리기 위한 서울 이태원동으로 가 핼러윈데이를 즐겼는데 우연찮게 오수아를 만났다. 그는 “어떻게 여기서?”라고 반가움과 함께 놀라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녀는 평소 자주 가던 클럽으로 박새로이를 데려갔고, 거기서 이태원 큰손(홍석천 분)을 소개했다. 홍석천은 “잘생겼다”면서 그에게 호감을 드러냈는데, 오수아는 “밤톨인데 뭐가 잘생겼느냐”고 농담했다.
박새로이는 “중졸에 전과자라 일할 곳이 많이 없다. 원양어선을 타고 7년 후에 이 동네에 가게를 차리려고 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아들 대학자금이라고 어느 정도 돈을 모아 놓으셨다. 근데 아빠 목숨값이라 내가 조금 더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새로이는 “처음 와 본 이태원, 핼로윈데이를 첫사랑과 함께. 먼 길을 떠나는 내게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하루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오수아는 “나는 장가(家)로 취업할 거다. 너한테 어떤 의미인지 아는데 미안하다”고 했다. 이에 박새로이는 “무슨 소리냐. 넌 네 삶을 열심히 살고 있을 뿐이다. 내 행복을 바라는 너에게 늘 고마울 뿐이다”라고 화답했다. 장가는 장대희 회장과 그의 아들 장근원이 이끄는 회사다.
첫사랑을 2년 만에 만난 박새로이는 계획대로 원양어선에 올랐고 정확히 7년 만에 이태원에 '단밤'이라는 가게를 차렸다. 이를 본 오수아는 "박새로이는 그런 아이였다"며 놀라움과 함께 친구지만 존경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이태원 클라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