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현빈과 손예진의 러브라인을 능가하는 새로운 커플 탄생이 예고됐다. 바로 김정현과 서지혜가 그 주인공.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서지혜(서단 역)와 한층 더 가까워진 관계를 드러내면서 현빈(리정혁 역)과 함께 살기 위해 계약한 신혼집을 김정현(구승준 역)에게 잠시 빌려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날 '사랑의 불시착' 서지혜는 동창들과의 모임에 참석했다. 미리 와있던 동창들은 "리정혁과 파혼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서지혜 욕을 했다. 또한 서지혜를 향해 "번지르르하게 나온 걸 보니 안심이 된다"면서 "우리한텐 체면 차릴 필요 없다. 이쯤되면 파혼인 거지? 리정혁 동무 집안이 대단하면 뭐해. 우리 다 결혼할 동안 너 혼자 그 동무 기다리다가 혼기를 훌쩍 놓쳤잖아"라고 말했다.
이에 가만히 있을 리 없는 서지혜. 그는 한 동창에게 "남편 잘 있지?"라면서 "한때 '나 없으면 못 산다', '결혼 안 해주면 죽겠다' 해서 진짜 죽으면 어떡할까 걱정했다. 그래도 네가 잘 받아줘서 잘 살고 있으니 내가 다 행복하다"고 핀잔을 줬다.
동창 모임 중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세대주(남편)가 데리러 오기도 했다"면서 미혼인 서지혜에게 눈치를 줬다. 하지만 서지혜는 앞서 김정현에게 미리 전화를 해 데리러 오라고 했던 터.
서지혜 동창들은 훈훈한 비주얼을 소유한 김정현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고, 두 사람이 같은 차에 올라 타자 친구들은 질투를 하며 '새로운 남자가 나타났다'고 소문을 냈다.
어차피 갈 곳 없었던 김정현은 서지혜가 자신을 찾았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이었지만, 당시 상황을 눈치 챈 그는 "내가 방금 서단 씨 구해준 것 같은데"라며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서지혜는 현빈과 결혼 후 신혼집으로 입주하려고 햇던 아파트를 내주면서 "이 집 문지방을 처음 넘는 남자가 그쪽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갈 데 없다고 해서 빌려주는 거니까 오래 있을 생각하지 마라. 아무 흔적도 남기지 말고, 숨만 쉬고 나간다고 생각해라"고 전했다.
하지만 서지혜를 향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있었던 김정현은 "라면 먹고 갈래요?"라고 물었고, "태어나서 여자랑 라면 먹는 거 처음이다"라면서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김정현은 "같이 라면 먹는 것에 의미 부여하지 마라"는 서지혜의 말에 "남한에서는 아무한테나 막 쓰는 거 아니다. 난 괜찮은데 다른 남자가 이런 말 하면 '아니오'라고 딱 잘라 말해야 된다"면서 은근한 질투를 드러냈다.
또한 "왜? 난 좋은데?"라며 한쪽 입꼬리를 올린 서지혜를 바라보며 "뭐가? 뭐가 좋은데요? 라면이? 그 어떤 남자가? 아니면 내가?"라면서 서지혜에게 애정이 있다는 사실을 시사했다.
이후 김정현은 서지혜의 웃음을 계속해서 떠올리며 "왜 웃은거지? 내가 웃긴가? 그렇게까지 웃기진 않았는데"라면서 넋나간 표정을 지었고, 잠자리에서도 뒤척였다. 결국 궁금증을 참지 못한 그는 "이게 뭐라고 이렇게까지 궁금하지? 그래. 물어보면 되지. 전화를 딱 해서 남자답게 '왜 웃었냐'라고 물어보면 되지"라며 서지혜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서지혜는 받지 않았고, 김정현은 "자나? 벌써? 아직 도착을 못했나? 그래서 안 받는 건가? 아니면 내 전화를 씹은 건가? 왜? 밀당인가?"라면서 밤을 지새웠다. 그는 아침에도 "뭐지? 아직 못봤다고? 내 전화를? 아침잠이 많나? 궁금해하지 말자. 별 것도 아닌데. 요새 내가 허해서 그래"라면서도 전화벨이 울리자 부리나케 달려가 전화를 받았다.
김정현은 "왜 전화했습니까?"라는 서지혜에게 "내가 전화했었나? 몰랐네. 잘못 눌렀나보네"라며 소극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하지만 서지혜가 전화를 끊으려고 하자 "오늘 뭐해요? 내 말은... 나 오늘 뭐하지?"라면서 우물쭈물한 모습을 보였고, "물어볼 사람이 없다. 사실 그것 말고도 물어볼 게 많다. 내가 갈까? 차도 없는데 직접 오면 어때요?"라면서 데이트를 신청했다.
이후 서지혜는 퉁명스럽게 전화를 끊었지만, 김정현을 만나러 오면서 새로운 러브라인의 탄생을 기대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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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사랑의 불시착'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