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대로 말하라' 장혁과 진서연이 '픽처링 능력'을 보유한 최수영을 시험했다.
지난 1일 오후 첫 방송된 OCN '본대로 말하라'에서는 한 번 본 것은 사진처럼 기억해내는 '픽처링 능력'으로 오현재(장혁 분), 황하영(진서연 분)과 함께 공조 수사를 시작한 차수영(최수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본대로 말하라'는 22년 전, 차수영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차수영은 수업을 마친 뒤 친구와 함께 집을 가고 있었다. 비가 오고 있던 터라 차수영 엄마는 길 반대편에 서서 수화로 "우산 가져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소 누추한 모습의 엄마가 창피했던 차수영은 엄마를 모른 체 했고, 우산을 건네주려고 찻길을 건너던 차수영 엄마는 차에 치여 사망했다.
차수영은 병원으로 찾아온 경찰에 "내가 봤다. 그 차 내가 봤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본 차 번호를 고백하면서 "검은색 차. 검은 모자를 쓴 남자와 남자 아이가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린 아이의 말을 쉽게 믿지 않는 경찰. 그는 "아저씨 경찰이다"라면서 "거짓말 하면 안 돼"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차수영은 "그때였다. 모든 걸 본 대로 기억한다는 걸 알게된 때가"라고 혼잣말을 하면서 자신의 '픽처링 능력'이 어릴 때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본대로 말하라' 차수영은 시골 경찰서에서 순경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아빠 차만석(하성광 분)과 아침 식사를 하던 중 "오늘이 엄마 생일이었네"라면서 "나 오늘 당직 근무"라고 말했다.
야밤에 근무를 하던 차수영은 한 통의 신고 전화를 받게 됐다. "이상한 캐리어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차수영. 그는 캐리어 밖으로 사람의 팔이 튀어나온 장면을 목격한 뒤 사진을 찍다가 발을 헛디뎌 현장을 어지럽혔다.
이에 차수영은 광수대에서 일하는 황하영에게 "너 뭐하는 새끼야. 수사의 기본은 현장 보존인 거 알아 몰라? 한심한 새끼"라며 혼났고, 해당 살인사건을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현장의 모든 상황을 기억해냈다.
차수영은 황하영 등 선배 경찰들 앞에서 캐리어의 모양과 인근에 있던 농약, 발자국 등을 말로 묘사했다. 처음에는 다들 차수영의 말을 믿지 않았다. 비가 많이 내려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 하지만 차수영의 휴대폰이 복구되면서 당시 현장 사진이 공개되자 황하영은 앞서 그가 묘사했던 내용과 일치하는 사진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눈빛을 드러냈다.
이후 황하영은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광수대로 차수영을 데리고 왔다. 그는 차수영의 인적사항을 살펴보면서 "원래 기억력이 좋나? 관찰력이 뛰어난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차수영은 "특정 조건이 주어지면 어떤 순간이 찰칵하고 정지되는 것처럼 모든 게 기억난다. 신경 정신과에서도 '픽쳐링' 능력 비슷한 걸 얘기하더라. 긴장하거나 엄청 낯선 환경이거나 신경을 거스르는 소리가 들리면 몸이 긴장을 하면서 기억이 다 난다"며 '픽처링 능력'을 자랑했다.
황하영은 고심 끝에 오현재에게 차수영을 소개시켜줬다. 그는 "누구에게도 만났다는 걸 말하면 안 되는 사람"이라며 오현재를 언급했고, 차수영은 몇 단계에 걸쳐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는 오현재와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며칠 뒤 황하영은 오현재에게 차수영의 능력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오현재는 "별 도움이 안 될 거야. 지나치게 감성적이더군"이라면서 고개를 저었다. 앞서 오현재는 차수영에게도 모진 말을 일삼으면서 상처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오현재의 말대로 자신이 놓친 부분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된 차수영은 "꼭 드릴 말씀이 있다"면서 오현재를 다시 한 번 찾았다. 또한 그는 "형사님 말이 맞다. 강승환, '그 놈'이랑 아무 연관없다. 근데 그때는 생각나지 않았는데 현장에 다른 사람이 있었다. 택시 한 대가 있었는데 아무도 내리지 않았고 한동안 정차해있었다. 그냥 알려드리고 싶어서 왔다"며 픽처링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그러면서 차수영은 점차 오현재의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황하영과 세 사람의 공조 수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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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CN '본대로 말하라'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