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박서준이 이태원에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극본 광진, 연출 김성윤 강민구)는 박새로이(박서준 분)가 온갖 어려움을 딛고 드디어 이태원에 자신의 가게를 차린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앞서 박새로이는 아버지(손현주 분)를 사망케 한 같은 반 친구 장근원(안보현 분)을 폭행해 감옥에 수감됐다. 재벌가인 장근원은 친구 이호진(이다윗 분)을 괴롭히며 학교에서 왕처럼 군림해오고 있었다.
담임교사는 물론 교장까지도 장근원에게 쩔쩔 맬 정도로, 장근원의 아버지 장대희(유재명 분)는 대단한 사람이었다. 대기업 장가(家)를 이끄는 총수였던 것. 아버지의 후광을 믿고 제멋대로 행동했다. 하지만 전학 온 박새로이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장근원은 장대희에게 박새로이의 언행을 문제삼자, 장대희는 새로이의 아버지까지 걸고 넘어졌다. 근원은 자신의 잘못을 지적한 새로이에게 복수를 해주기 위해 직접 나섰다. 고등학생이지만 외제차를 몰았던 그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새로이의 아버지를 차로 치어 숨지게 했다.
근원이 그를 죽였다는 사실은 동급생 오수아(권나라 분)를 통해 드러났다. 그녀가 장근원의 차 번호판을 외우고 있었기 때문. 장례식장을 뛰쳐나간 박새로이는 병원에 입원한 장근원을 찾아내 “우리 아버지를 왜 죽였느냐”고 따져물었다. 그에게 앙갚음을 하기 위해 주변에 있던 큰돌을 들었지만 "똑같은 사람이 되지 말라”는 오수아의 말에 포기했다.
죄책감을 느낀 장근원이 박새로이와의 합의를 원했지만, 그의 아버지 장대희 탓에 새로이는 교도소에 수감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박새로이는 징역 3년을 받아 교도소에서 살게 됐다. 수감 중 새로이는 장 회장이 쓴 자서전을 반복해서 읽으며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자신이 성공해 그들을 무너뜨리고 싶었던 것.
2년 후 출소한 박새로이는 자신의 가게를 차리기 위한 이태원을 둘러보며 핼러윈데이를 즐겼다. 이곳에서 우연찮게 첫사랑 오수아를 만나 그간의 회포를 풀었다.
박새로이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오수아에게 “나는 중졸에 전과자라 일할 곳이 많지 않다”며 7년간 원양어선을 탄 후 이태원에 가게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의 말을 흘려 들었던 오수아는 놀라움을 금치 못 했다. 정확히 7년 후 박새로이가 이태원에 가게를 차렸기 때문.
하지만 장가에 입사한 오수아와 박새로이가 비지니스 라이벌로서 악연이 될 수밖에 없음을 예견케 했다.
박서준은 당차고 솔직한 학창시절부터 교도소 생활, 그리고 자영업자로 변신하기까지 변화무쌍한 얼굴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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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태원 클라쓰' 방송화면 캡처